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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보직에서 임무 잘하는 4가지 방법

기사입력 2020. 11. 26   16:02 최종수정 2020. 11. 26   16:14

유길호 소령 육군8군단

1년을 분기별로 구분했을 때 가장 바쁘고 중요한 시기는 4분기인 것 같다. 4분기는 한 해를 돌아보며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했는지 성과를 분석하고, 올해보다 더 나은 내년을 만들기 위해 계획을 수립하는 기간이다. 또 진급과 보직 기간 종료로 많은 인원이 낯선 환경으로 옮겨 가고, 새로운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부여된 보직에서 임무 수행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적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나도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군사학 교관으로서 2년간 임무 수행을 마치고, 지난 10월 16일 야전으로 나와 연대 군수과장 보직을 맡고 있다. 월동준비와 대침투종합훈련, 전군 군수품 재물조사(지휘관 교체 전 재물조사), 2022년 물자 동원 소요 제기 준비 등 한 달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생활했다. 그런 덕분에 연대·대대 장병들이 예전부터 함께한 전우처럼 여겨졌고,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새로운 보직에 빨리 적응하고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부대운영 흐름 속에서 그 직책의 임무와 역할을 잘 파악하고, 예측된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 그런데 낯선 환경에서 처음 해보는 업무라면 많은 어려움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를 잘해야 한다.

첫째, 과거의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다. 연간 부대운영계획과 주간예정표 및 일일결산을 확인하면 분기별 또는 주요 훈련 간 내가 어떤 임무와 역할을 해야 하는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둘째, 공문을 처리할 때 관련 근거(규정)를 찾아 보고 공문을 기안한 사람과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이다. 공문을 보면 제목이 있고, 제목 아래에 관련 근거가 명시돼 있다. 내용을 찾아서 읽어보고 이해를 하며, 궁금한 점은 공문을 기안한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공문의 목적과 배경을 파악하고, 우리 부대에서 조치해야 할 내용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조치하거나 지휘관에게 보고하는 것이다.

셋째, ‘일일삼통’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상급부대에 전화해서 지휘관의 지침이 무엇이며 관련 참모부에서 어떻게 업무를 추진해 나가는지 확인하고, 우리 부대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몇 개 안을 구상해서 참모 조언을 한다. 이어 인접 부대에 전화해서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확인하고, 유사한 업무를 추진할 때 착안 사항을 확인해서 우리 부대에 맞게 보완해 적용하는 벤치마킹 기법을 활용한다. 최종적으로는 예하 부대에 전화해서 지휘관의 지휘의도를 전파하고, 이를 수행할 때 예하부대에서 제한사항은 없는지 확인하고, 제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넷째, 경중완급을 고려하되 타 부서 및 다른 부대와 연계된 업무를 우선 처리하고, 그 이후에 개인이 할 수 있는 업무를 진행한다.

나도 하루를 마무리하며 되돌아보고, 내일을 위한 계획을 세우며, 항상 잘하고 있는지 자문한다. 또한 참모로서 지휘관에게 올바른 참모 조언을 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공부하며, 지휘관의 지휘의도가 예하 부대에서 행동화될 수 있도록 서비스 정신으로 임무를 수행하겠노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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