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청년장교 플랫폼 학군단 탐방

“교대 학군 출신의 교육자적 소양, 군 생활에 도움될 것”

조아미

입력 2020. 11. 24   16:55
업데이트 2020. 11. 24   17:01
0 댓글
17 경인교육대학교 176학군단 
 
1992년 창설… 500명의 장교 배출
사격·경계·제식·개인화기 등
다양한 분야서 ‘우수 학군단’ 선정
“학군단 시설 신축 등 적극적 지원
후보생들 교육 여건에 큰 힘 되죠” 

 

경인교육대학교 학군사관후보생들이 경기캠퍼스 학군단 안 누리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인교육대학교 학군사관후보생들이 경기캠퍼스 학군단 안 누리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인교육대학교(총장 고대혁) 176학군단은 1992년 9월 창설됐다. 1995년 처음 임관자가 나온 이래 지난해 3월 기준, 총 500명의 장교를 배출했다. 현재 3·4학년 학군사관후보생은 총 18명이며 이 가운데 여 후보생은 1명이다. 30년 가까운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경인교대 학군단을 소개한다.


각종 평가에서 ‘우수’, ‘명품’ 학군단 입증

경인교대 학군단은 지난해 11월 인천캠퍼스에서 경기캠퍼스로 옮겨 신축 건물로 지어졌다. 전자교탁, 노트북 등 최신 전산장비는 물론 전산 교실, 스터디룸 등을 갖춰 임용고사 준비 여건을 보장하고 있다. 그 결과 대학은 지난해 초등임용고사에서 100% 합격률을 기록했다.

또한 학군단은 지난 2014년 학군단 종합평가에서 ‘정보 분야’ 우수 학군단 선정에 이어 2015년 ‘인력획득’ 우수, 2016년 ‘학군단 운영’ 우수 학군단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학군단 입영훈련에서 2018년 ‘사격·경계’ 우수 학군단으로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하계 전투지휘자 훈련에서 ‘개인화기’ ‘智 분야’ 우수 학군단으로 뽑혔다. 올해 기초군사 훈련에서는 ‘제식’ 우수 학군단으로, 하계 전투지휘자훈련에서 ‘개인화기’ 우수 학군단으로 선정되는 등 ‘명품’ 학군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대 출신 학군 장교만의 장점은?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말이 있다. 교육이란 미래의 사회와 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를 기르는 정책이기에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지난 13일 부임한 박영식(중령·학군34기) 경인교대 학군단장은 이와 관련해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국가관과 안보관이 투철할수록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건 당연하다”면서 “교대 학군 출신 장교들의 교육자적 소양은 군 생활 중에도 부대원의 지도, 의사소통 등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단장은 학군 출신으로 후배 후보생들을 바라보는 눈에 애정이 가득하다. 신임 학군단장이자 학군 출신 선배로서 박 단장은 25년간 야전에서 다진 값진 경험들을 전수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그는 “대학 총장님을 비롯한 학교 관계관의 학군단 시설 신축 등 적극적인 지원이 후보생들의 교육 여건에 큰 힘이 된다”며 “후보생들의 경우 야전부대 초급간부로서 병사들과 함께하는 창끝 전투력의 핵심이 된다. 군에서 요구하는 올바르고 유능하며 헌신하는 장교 양성이 경인교대에서 추구하는 능력 있고 소명감 넘치는 자랑스러운 초등교원 양성과도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단장은 “교대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돼 있다. 그래서 학군단을 지원한 후보생들은 누구보다 더 굳건한 마음으로 군에 임관하기 위해 후보생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정예 초급장교 양성이라는 숭고한 임무 완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조아미/사진=이헌구 기자


화랑무공훈장 받은 외할아버지 따라 ‘군인의 길’

고복희 후보생




현재 18명의 후보생 가운데 고복희 후보생은 ‘홍일점’이다. 어린 시절부터 정의감에 가득 차 있던 고 후보생은 경찰·소방관·군인을 장래희망으로 삼았다. 그러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성적이 좋았던 그는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교사의 길을 권유받았다. 잠시 꿈이 흔들리는 듯했지만, 교대에도 학군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후보생에 도전하게 됐다.

고 후보생의 외할아버지는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6·25전쟁 참전용사로 외갓집에 걸려 있는 훈장을 볼 때마다 마음속에 뜨거운 무언가를 느낀다는 고 후보생은 “할 땐 하고 놀 땐 노는 게 제 신조”라면서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멋지고 당당한 장교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형과 함께 교대 출신 ‘형제 학군 장교’ 될 것”

박종표 후보생 



‘형제 알오티시언(Rotcian)’인 박종표 후보생은 형과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 형은 현재 육군7사단에서 임무 수행 중인 박종한(학군58기) 소위로, 대학 선배이자 학군 선배다. 박 후보생은 형의 후보생 시절 입고 있던 단복부터 훈련 이야기까지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받아 입단을 결심했다. 초등학교 교사의 꿈도 먼저 교대에 입학한 형의 조언을 통해 정했다.

“태극기를 달고 있으면 나보다 타인을 위해 임무를 수행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된다”는 박 후보생은 “국가에 헌신하는 장교로 거듭나겠다. 더불어 형과 함께 교대 출신, 형제 학군 장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