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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황금삽 셰프 어워드 본선 진출팀

노성수 기사입력 2020. 11. 23   17:23 최종수정 2020. 11. 23   17:25

새롭거나… 핫하거나… 황금삽 주인공은?

전군 최고의 조리병을 선발하기 위한 ‘2020 황금삽 셰프 어워드’ 본선이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오른 육·해·공군, 해병대 8개 팀의 출전 각오를 들어본다.


군단 조리병 ‘올스타팀’ 찰떡 같은 팀워크 발휘 


육군5군단 ‘스마트 쿡덤’. 왼쪽부터 이지훈 일병, 김영광 병장, 권설 중사, 정찬우 병장, 이상훈 상병.  부대 제공

스마트 쿡덤-육군5군단

“육군의 표준이 되는 스마트 승진 군단의 이름으로 장병들의 먹거리 천국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육군5군단 ‘스마트 쿡덤’ 팀은 “황금삽은 우리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만큼 팀원들의 요리 실력이 출중하다. 리더 권설 중사는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 출신으로 한식·양식·일식 등 총 7개 조리 자격증을 보유하고 지난 2년간 각종 군인 요리 경연대회에서 대상과 금상을 휩쓴 실력자다. 팀원 정찬우·김영광 병장, 이상훈 상병, 이지훈 일병도 팀장 못잖은 내공과 수상 이력을 갖고 있다.

팀원들의 소속부대는 모두 다르다. 군단 조리병 ‘올스타팀’인 셈이다. 첫 만남은 어색했다. 그러나 군단의 적극적인 지원과 팀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현재는 찰떡 같은 팀워크를 발휘하고 있다. 이들이 대회에서 선보일 브런치 메뉴는 ‘하와이 정식’. ‘포케’라는 하와이식 샐러드를 우리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특별 요리로 밥과 채소, 갈릭버터 새우관자, 특제 소스 등이 곁들여진다. 비선호 메뉴로는 고등어의 비린내를 잡아줄 얼큰한 맛과 겨울 제철 채소를 활용해 담백한 맛을 살린 ‘고등어 정식’을 개발했다. 자유 메뉴도 독특하다. 소고기 찜, 커리 버터 라이스, 곁들임 요리, 따뜻한 음료 등 추운 겨울 장병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구성의 ‘프랑스 정식’이다.


요리 재능 장병 한자리에… “최선 다하겠습니다” 

 

육군2기갑여단 ‘용호드림’. 왼쪽부터 오준석·이현채 상병, 오기석 병장, 손동휘 일병. 
 부대 제공

용호드림-육군2기갑여단

“우리가 개발한 레시피가 반드시 군 메뉴로 탄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육군2기갑여단 ‘용호드림’은 부대 상징인 ‘용호’와 ‘청년DREAM 국군드림’ 정책의 ‘드림’을 따서 만든 이름이다. 요리에 재능 있는 장병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꿈을 키워갈 장을 마련해준 우리 군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담겨 있다. 팀원들의 경력은 화려하다. 오기석 병장은 제주 유니 호텔에서 2년 동안 조리사로 근무했다. 오준석 상병은 필리핀 엔드런 대학 호텔 경영 및 조리학과를 졸업한 뒤 파리 에펠탑에 있는 ‘Le Jules Verne’ 투스타 미슐랭 레스토랑 등에서 일했다. 이현채 상병은 ‘만다린 오리엔탈 인 싱가포르’에서 주니어 셰프로 근무했고, 손동휘 일병은 서강대학교에 재학하며 셰프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 중이다.

용호드림이 선보일 브런치 메뉴는 이름도 재미있는 ‘쇼미 Duck 팬케이크’다. 브런치의 가장 중요한 영양성분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오리고기와 팬케이크를 조합했다. 비선호 메뉴로는 병영 죽 요리의 폭을 넓혀줄 ‘버섯 크림 리조토’를 만든다. 자유 메뉴로는 고급 요리인 팔보채를 대량 조리가 가능한 급식 메뉴로 바꾼 ‘팔보채 덮밥’, 가지를 선호도가 높은 스파게티 소스와 접목한 ‘가지그라탕’을 선보인다.


부대는 달라도 자부심은 하나…육군 요리 전사 


육군21사단 ‘아미푸드워리어’. 왼쪽부터 김윤재 병장, 박민국 상병, 좌민기 하사, 임우경 병장, 조용현 일병.  부대 제공

아미푸드워리어-육군21사단

“육군의 요리 전사들이 개발한 ‘아미푸드 3선’을 기대해주세요.” 최전방 GOP에서 대대급 부대까지, 다양한 제대에서 모인 조리병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우승을 노린다. 육군21사단 ‘아미푸드워리어’는 각기 다른 부대에서 근무하던 좌민기(하사) 급양관리관과 4명의 조리병으로 구성된 팀이다. 팀 이름은 말 그대로 ‘육군의 요리 전사’를 의미한다. 급양이 그 어떤 전투병과 못잖게 중요한 임무라는 강한 자부심이 녹아 있다.

좌 하사는 제주 신라·롯데호텔 등에서 근무했고, 박민국 상병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무려 10여 개의 요리경연 대회에 출전해 챔피언상, 금·은·동상 등을 받았다. 한돈 유통 정육업체 과장 출신인 임우경 병장, 푸드트럭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김윤재 병장, 한식·이탈리아 조리·출장연회 자격증 보유자 조용현 일병 등 나머지 팀원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아미푸드워리어는 팀원들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용적인 ‘아미푸드 3선’ 메뉴를 구상했다. 특히 비선호 메뉴 게맛살의 변신을 예고하는 ‘게맛살 투움바 크림에 고추가 들어간 파스타’, 사단이 있는 양구 지역 특산품 ‘시래기’를 적극 활용한 ‘갈비 폭찹 돼지갈비살과 청양마요를 곁들인 시래기 양파 튀김 그리고 오렌지 드레싱 샐러드’ 등이 눈길을 끈다.


오랜 기간 손발 맞춘…가지가지 하는 실력파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미라클’. 왼쪽부터 서정민 상병, 김병균 상사, 김동혁·오민하·정상현 상병.  부대 제공

미라클-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모두가 먹고 싶고, 전역 후에도 생각나는 음식을 창조해 기적을 이루겠습니다!”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미라클’ 팀은 “기적대대라는 우리 부대 이름처럼 이번 대회에서 ‘기적(미라클)’을 한번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팀을 이끄는 김병균 상사와 오민하·정상현·김동혁·서정민 상병 등 한 부대에서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조리병들로 팀을 꾸린 것이 특징. 이 중 오 상병은 63빌딩,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등에서 근무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저염식 프로젝트’ 보조 연구원으로 근무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유명 일식당 근무 경력과 2018년 향토식문화대전 ‘은상’ 수상 이력을 보유한 서정민 상병은 한식·양식·중식·일식에 모두 능통한 실력자로 손꼽힌다.

미라클 팀이 대회에서 선보일 요리는 이름만 봐도 톡톡 튀는 센스와 재미가 느껴진다. 먼저 브런치 메뉴는 ‘김밥인척 해브리또’이다. 다양한 김밥 재료와 삼겹살을 활용해 서양 요리 브리토를 한국적인 맛으로 새롭게 창조했다. 비선호 메뉴는 ‘연근나라 새우공주’다. 장병들이 잘 먹지 않는 연근을 작게 썰어 새우튀김 반죽으로 튀겨내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유 메뉴는 비선호 식재료 중 하나인 ‘가지’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깐풍기’ 방식으로 요리해 재료 본연의 풍미를 극대화한 ‘깐풍기 씨, 정말 가지가지 하시네요’다.


끈끈한 전우애·팀워크…당당히 본선진출 티켓 


육군3군단 103통신단 ‘안테나’. 왼쪽부터 진영훈 하사, 최윤호·전태규·안호빈 상병. 
 부대 제공

안테나-육군3군단 103통신단

“팀워크 하나만은 어떤 팀에도 뒤지지 않는 ‘안테나’가 황금삽의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육군3군단 103통신단 ‘안테나’ 팀은 이름에서 짐작되는 바와 같이 군단 예하 통신단 조리병들로 꾸려진 팀이다. 통신단은 다른 부대보다 인원이 적은 편이기에 예선 당시 안테나 팀의 본선 진출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됐다. 그러나 진영훈 하사와 최윤호·전태규·안호빈 상병은 끈끈한 전우애와 팀워크를 바탕으로 맛있고 참신한 신메뉴를 선보이며 당당히 본선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안테나 팀은 보기에만 그럴듯한 메뉴를 만들기보다는, 실제 대량 조리가 가능해 우리 군의 병영식단에 적용할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또 신메뉴 개발 중 수많은 시행착오를 극복해가며 맛과 완성도를 높여 나갔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자유 메뉴인 ‘규동’과 비선호 메뉴인 ‘조기 난방즈케’다. 먼저 규동은 장병들이 선호하는 일식 소고기덮밥으로, 기존 병영식단 메뉴 가운데 소고기류 덮밥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 특히 규동과 함께 베트남의 ‘느억맘’ 부추무침이 곁들임 반찬으로 제공돼 느끼함을 잡아준다. ‘조기 난방즈케’는 일식 난방즈케 요리를 원형으로 비선호 식재료인 조기를 활용한 창작요리다. 전분으로 튀겨 바삭함을 살린 조기에 새콤달콤한 소스를 얹어 장병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안테나 팀은 자신하고 있다.


비선호 재료 손맛으로 해결하는 해군 밥 경찰 


해군교육사령부 ‘nrp’가 공병수송학부 식당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중현·장세웅 병장, 함휘욱 중사, 정재걸·방유찬 병장.  사진 제공=홍석진 하사

nrp-해군교육사령부

“해군을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반드시 황금삽을 거머쥐겠습니다.” 해군교육사령부 ‘nrp’는 팀장 함휘욱 중사와 4명의 병장으로 구성된 팀이다. 팀 명은 ‘navy rice police’의 약자로 ‘해군 밥 경찰’을 뜻한다.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우게 만드는 반찬을 뜻하는 ‘밥도둑’의 반대되는 말로, 식욕을 떨어뜨리는 단체급식 반찬 메뉴를 자신들의 손맛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nrp는 장병들의 비선호 재료들을 창의적인 요리법으로 맛있게 탈바꿈시켰다. 예선에서는 닭다리살에 스트롱치즈·견과류를 넣고, 2가지 소스로 맛을 낸 ‘라이스페이퍼를 감싼 닭고기 말이’로 눈길을 끌었다. 또 비린내가 심해 장병들이 즐기지 않았던 고등어를 매실액과 월계수잎 등으로 튀겨내 뿌리영양비빔밥과 함께 선보여 입맛을 사로잡았다.

결승에서는 브런치 메뉴로 ‘삼위일체버거와 스카치훈제에그, 매실드레싱샐러드’를 준비했다. 또한 비선호 재료인 코다리를 이용해 ‘치즈해물찜을 덮은 코다리탕수’와 ‘해물영양밥과 차돌강된장·데친쌈채류’를 선보일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nrp는 단체급식에 최적화된 메뉴로 최고의 맛과 영양을 자신한다. 기초군사교육단 조리장을 맡고 있는 함 중사는 팀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도록 각자 임무를 부여했다. 또한 본선을 앞두고 집중 연습으로 우승 준비도 마쳤다.


요리 베테랑 힘 보여주는 ‘전지적 빵 시점’ 


‘삽을 든 남자’팀이 예선을 통과한 뒤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왼쪽부터 김정주·박민우 병장, 배경률 군무주무관, 한기윤·박종혁 병장.  부대 제공

삽을 든 남자-공군교육사령부

공군교육사령부 ‘삽을 든 남자’ 팀은 ‘맛’과 ‘영양’,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레시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팀장 배경률 군무주무관을 비롯해 김정주·박민우·한기윤·박종혁 병장 등 팀원 대부분은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배 주무관은 군무원 임용 전 14년간 호텔 양식부 총괄 셰프로 근무했다. 김 병장도 한식과 양식, 제과 자격증 등을 취득하며 각종 전국 요리대회에서 입상했다. 박 병장은 ‘2018년도 대한민국 힐링 챌린지컵 국제요리대회’에서 금상과 은상을 받은 실력자다. 한 병장도 ‘2018 한국음식 진로체험교육기부 프로그램 경연대회’에서 금상,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이들이 24일 본선 브런치 부문에서 선보일 요리는 ‘전지적 빵 시점’으로, 빵을 한 끼 식사로 대체할 수 있도록 포만감과 영양적인 부분까지 고려했다. 지정(비선호) 메뉴에서는 ‘퐁당 두부콜리’로 장병들이 선호하지 않는 브로콜리와 버섯, 두부를 함께 활용해 새로운 음식을 선보인다. 자율 메뉴에서는 ‘간장 소스에 졸인 삼겹살 구이’를 선보이는데 그간 고추장 베이스의 조림 등 자극적이었던 조리법이 많았던 삼겹살 요리에서 벗어나 덜 자극적인 간장을 베이스로 다양한 맛을 연출할 예정이다.


빨간맛으로 입맛 사로잡는다…강렬한 출사표 


해병대군수단 ‘빨간맛’이 본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승민 상병, 김지환 병장, 임채현 상병, 박정우 일병.  부대 제공

빨간맛-해병대군수단

“해병대를 상징하는 빨간색처럼 강렬한 맛으로 장병들의 입맛을 사로잡겠습니다.” 해병대군수단 ‘빨간맛’은 맛과 영양뿐만 아니라 군 급식에서 대량조리가 가능한 메뉴로 출사표를 던졌다.

‘빨간맛’은 예선에서 비선호 재료로 꼽히는 감자를 이용한 감자피자와 새우튀김, 옥수수와 굴소스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본선에서는 현재 군 급식에서 조식으로 공급되는 햄버거를 대체할 ‘굿모닝 유자 브리토’를 선보인다. 간장 양념을 기본으로 불맛이 배도록 구워낸 삼겹살과 우유를 넣어 부드러움을 살린 에그스크럼블, 유자 소스를 곁들인 신선한 채소가 입맛을 돋운다. 또 장병들이 즐기지 않는 가지를 잘게 썰어 다른 채소들과 함께 튀겨낸 뒤 토마토 소스로 맛을 낸 ‘가지는 빨간맛’, 군에서 국 이외에는 잘 활용되지 않던 된장에 닭고기를 재운 뒤 불맛을 입혀 구워낸 ‘입벌려 된장 들어간 닭’을 선보인다.

팀장인 이용길 중사와 김지환 병장, 임채현·이승민 상병, 박정우 일병은 위생적이고 효율적인 조리방법과 동선을 생각해 반복적인 조리 연습에 한창이다. 무엇보다도 개발된 메뉴의 맛을 심사위원들에게 그대로 전하기 위해 조리법대로 정확하게 계량해 조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노성수·조아미·김상윤 기자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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