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국방광장

[김재준 국방광장] 공개 SW 활용의 중요성

입력 2020. 11. 23   15:57
업데이트 2020. 11. 23   15:59
0 댓글
김재준 해군군수사 정보통신전대 함정/항공기SW지원센터·대위
김재준 해군군수사 정보통신전대 함정/항공기SW지원센터·대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소프트웨어의 중요성과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해군정보통신전대는 해군 무기체계 소프트웨어 개발 및 지원을 위해 2017년 함정/항공기소프트웨어 지원센터를 창설해 운용하고 있다. 지난 4년간 37건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무기체계 운용에 안정성과 지속성을 보장하고, 막대한 예산을 절감해 왔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다 보면 개발에 필요한 상용 소프트웨어의 도입 비용을 줄이고, 자체개발한 소프트웨어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활용 가능한 것이 바로 ‘공개 소프트웨어(OSS)’다.

공개 소프트웨어는 저작권자가 소스 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 복제, 수정, 재배포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공개 소프트웨어는 개발자가 성과물을 공개해 대중과 함께 공유·보완함으로써 소프트웨어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사람이 사용하면서 성능이 검증된 데다 소스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적어진다는 장점이 있어 글로벌 재단과 기업에서도 활용 중이다. 미군의 경우 군비감축과 보안 강화를 이유로 공개 소프트웨어 도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해군 정보통신전대는 무기체계 소프트웨어 개발 및 지원 과정에 공개 소프트웨어의 활용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공개 소프트웨어 활용 기반을 구축·운용하고 있다. 무기체계 소프트웨어 개발 간 공개 소프트웨어 활용을 위해 소스 코드, 파일 등록 및 소프트웨어 형상관리를 지원하는 커뮤니티를 개설·운용하고 있다. 커뮤니티를 통해 활성화된 협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소프트웨어 개발 시간을 지속해서 단축하고 있다.

둘째, 자체개발 중인 소프트웨어에 공개 소프트웨어 소스를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경도·위도를 입력하면 탐지 반경을 시각화할 수 있는 오픈 소스를 2020년 개발 중인 체계에 시범적용해 개발 기간 단축 등의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향후 신규 소프트웨어 개발 시 공개 소프트웨어 적용 비중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셋째, 개발자들이 공개 소프트웨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국방부 오픈 소스 아카데미에서 추진하는 2020년 군 장병 공개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교육을 부대원 총원이 수료하며, 공개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또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오픈업이 주관하는 공개 소프트웨어 도입 컨설팅을 통해 부대의 공개 소프트웨어 활용 현황을 진단하고, 소프트웨어 기술혁신에 따른 군내 적용 아이디어 도출을 위한 온라인 교육도 실시했다.

우리 부대는 앞으로도 군 내 공개 소프트웨어 도입 절차를 수립하고 이를 규정에 반영하는 등 공개 소프트웨어 활용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신 IT 기술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이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해 해군 무기체계 소프트웨어 개발·지원에 한 치 빈틈이 없도록 역량을 갖춰 나갈 것이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