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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사거리 160㎞ 육박…신형 로켓 장전 모습 공개

맹수열

입력 2020. 11. 20   17:02
업데이트 2020. 11. 2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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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CTV가 공개한 PHL-03 다연장로켓의 발사 장면.  출처=jans.com
중국 CCTV가 공개한 PHL-03 다연장로켓의 발사 장면. 출처=jans.com

중국 지상군이 티베트 군관구에 배치된 개량형 PHL-03 다연장로켓발사체계(MLRS)에 더욱 정확한 신형 장거리 로켓을 배치했다. 중국 국영 CCTV는 최근 PHL-03 MLRS에 장착된 300㎜ 발사관에 신형 로켓이 장전되는 모습을 방송했다.

CCTV는 이 신형 로켓의 사거리가 표준 로켓보다 30㎞ 더 길다고 주장했다. PHL-03 MLRS는 최대 사거리가 약 130㎞인 무유도 BRC4·BRE2 로켓과 파이어 드래건(Fire Dragon) 140A 유도로켓을 사용하고 있다. CCTV의 주장대로라면 신형 유도로켓의 최대 사거리는 160㎞에 육박한다. 방송은 또 티베트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포병부대가 연속으로 로켓을 발사,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는 모습도 담았다.

전문가들은 PHL-03 MLRS의 외부는 많은 개조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CCTV가 “PHL-03 MLRS는 수준 높은 정보·첩보장비를 구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으로 미뤄볼 때 개량형 발사통제장치가 장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CCTV는 PHL-03 MLRS가 몇 대 개조돼 새로운 로켓을 무장하고 있는지는 알리지 않았다. 또 중국 지상군이 이 신형 무기체계를 언제 배치하기 시작했는지도 불명확하다.

CCTV는 또 신형 4×4 트럭에 기반을 둔 MLRS도 공개했다. 122㎜ BM-21 Grad MLRS의 중국형으로 보이는 이 무기체계도 티베트 군관구에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공개된 4×4 트럭은 중국 지상군의 HJ-10 미사일을 발사하는 신형 대전차유도미사일(ATGM) 체계와 PCL-161로 불리는 신형 122㎜ 자주곡사포가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번 보도는 중국 지상군이 MLRS를 통해 교전능력을 강화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무인항공기 등 강력한 정찰체계와 센서·타격수단 주기를 단축하는 포병관리체계와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CCTV의 주장대로라면 신형 로켓은 근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PHL-03 MLRS는 중국 지상군의 집단군 포병여단이 운용하고 있다. 여단의 2개 대대는 PHL-03 MLRS 24문을 비롯해 다양한 재래식 포병자산을 갖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공개된 PHL-03 MLRS와 4×4 트럭에 기반을 둔 MLRS는 티베트 군관구 85포병여단이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는 히말라야 지역 실제 통제선을 따라 중국과 인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진 조치라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맹수열 기자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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