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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포함… 올 1017가문 5222명 선정 ‘최다’

임채무

입력 2020. 11. 18   17:33
업데이트 2020. 11. 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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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17회 병역명문가 시상식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여러분의 묵묵한 헌신이
대한민국의 특별한 기적 이뤄”
18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7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모종화(앞줄 왼쪽 여섯째)  병무청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경원 기자
18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7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모종화(앞줄 왼쪽 여섯째) 병무청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경원 기자

2020년 병역명문가로 6·25전쟁 참전용사 고(故) 이상봉 가문을 비롯해 1017가문(5222명)이 선정됐다. 올해는 독립유공자 가문까지 포함하면서 지난 2004년 첫 선정 이후 최초로 1000가문이 넘는 병역명문가가 탄생했다.

병무청은 18일 오후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17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개최했다.

정 총리는 축사를 통해 “병역명문가 여러분의 땀과 눈물이 튼튼한 국방과 안보로 이어져 세계가 부러워하는 민주국가이자 경제대국, 문화대국을 만들었다”며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다해 온 여러분의 헌신이 대한민국의 특별한 기적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방개혁 2.0’을 통해 첨단과학기술 중심의 무기체계, 선진화된 전력구조로 개편해 전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투 중심의 국방인력 정예화와 전문화로 군 인력구조를 재설계해 국가안보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가장 보통의 영웅, 병역명문가’를 주제로 특별한 사람은 아니나, 각자의 자리에서 병역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는 평범한 사람이 ‘최고의 영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올해는 청산리·봉오동전투 승전 100주년, 한국광복군 창설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독립군 등으로 활동한 독립유공자도 병역명문가에 포함해 병역명문가 선양 사업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다인 1017가문 5222명이 선정됐다.

시상식에서는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 중 1대가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한 고 김은석 가문을 비롯한 22개 가문을 초청해 포상했다. 대통령 표창 2가문, 국무총리 표창 4가문, 국방부 장관 표창 5가문, 국가보훈처장 표창 1가문, 병무청장 표창 10가문이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고 이상봉 가문은 올해 병역명문가 중 병역이행자가 가장 많다. 15명이 369개월을 복무했고, 육·해·공군 두루두루 복무한 것이 특징이다. 아들 이도형 씨는 “아버지께선 우리 형제들에게 ‘나라가 있어야 우리가 있는 것이니 국방의 의무는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고 당부하셨고, 그 말씀이 가풍이 돼 3대 모두가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고 박도병 가문은 총 8명이 206개월간 복무했다. 1대 박도병 선생은 항일 비밀결사 조직인 ‘한글연구회’를 조직, 항일투쟁을 전개하다 서대문형무소에서 3년간 옥고를 치른 독립유공자다. 손자 박효원 씨는 “독립운동을 했던 할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온 가족이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채무 기자

[병역명문가]
1대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 모두가 현역 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말한다. 정부는 병역을 당당하게 이행한 사람이 존경받고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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