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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 무 국방광장] 코로나19 대응 ‘숨은 조력’

입력 2020. 11. 11   15:36
업데이트 2020. 11. 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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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 무 
국군의무사령부·육군중령
이 재 무 국군의무사령부·육군중령
국내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1월부터 국군의무사령부는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으며, 국군의료지원단을 창설해 의료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등 군 방역체계 중앙 컨트롤 타워 역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대구·경북지역을 비롯해 수도권까지 전국 각지에서 집단감염이 증가하는 등 국내 방역 최대 위기의 순간, 국군의무사령부는 국내 코로나19 종식과 군내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항상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의료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군 의료진의 의료지원은 군내뿐만 아니라 공항, 항만, 학교, 민간병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7개 지역 약 1200여 명의 의료진이 투입돼 임무를 수행했다.

의료진의 헌신과 국군의무사령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현재까지 국군의료지원단은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인천공항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국가 위기대응 군 의료지원에 헌신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공적인 군 의료지원을 위해서는 대외협력이 매우 중요했다. 필자는 코로나19 대외협력관으로서, 의료진 파견 전 정부 부처, 시청, 보건소, 경찰서, 병원, 민간기관 등 많은 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군 의료진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제반 사항들을 확인하고, 근무형태, 숙식, 예방대책 등 원활한 지원 관계 및 협조체계를 유지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낯선 지역에서 낯선 사람들과의 업무는 쉽지 않았다. 의료지원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해 각 기관의 담당 부서와 실무자를 찾아 소통하기 위해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고, 하루에도 100통이 넘는 전화는 다반사였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의료지원요청 특성으로 지난 3월에는 양말과 속옷만 급히 챙겨 대구로 파견돼 3주간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했던 적도 있었다. 처음에는 군 의료진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확진자 진료 임무를 바로 수행할 수 있도록 사전에 협조를 완료해야 하는 대외협력 임무의 부담감도 컸다. 하지만, 대외협력이라는 보이지 않는 조력으로 환자들에게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보다 나은 진료환경을 만들어 코로나19 대응 군 의료지원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임했고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있다.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현장으로 출동해 대외 기관과 긴밀한 협조와 협력으로 코로나19 대응 군 의료지원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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