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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학점 취득 기회 넓히고 美 ROTC 경험… 글로벌 리더형 ‘예비 장교’ 육성

조아미

입력 2020. 11. 10   17:04
업데이트 2020. 11. 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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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중앙대 111학군단


1961년 창설… 각종 평가·훈련서 ‘두각’
총 학점 상한선 올리고 야간 분반 개설
美 교환학생 선발·동문 활동 등 기회 ‘활짝’ 

 

4학년 학군사관후보생들이 김명교(예비역 중령) 교관으로부터 제식훈련평가를 받고 있다.
4학년 학군사관후보생들이 김명교(예비역 중령) 교관으로부터 제식훈련평가를 받고 있다.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내에 있는 청룡연못 앞에서 학군사관후보생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내에 있는 청룡연못 앞에서 학군사관후보생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1(Top) 최고가 되자, 1(First) 선두에 서자, 1(Best) 최선을 다하자.’

중앙대학교(총장 박상규) 111학군단은 학군단 번호처럼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학군단은 1961년 6월 1일 전국 16개 대학 학군단과 함께 창설돼 내년 창설 60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2명의 현역 장군을 비롯해 박진서(15기) ROTC중앙회장 등 사회 각계에서 활약 중인 111학군단 출신들이 많다.

학군단은 건전한 인성과 가치관,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각종 평가, 입영훈련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초군사·전투지휘자 훈련 구급법 우수 학군단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7월 하계전투지휘자 훈련 분대 공격 우수 학군단 선정, 지난 1월 기초군사훈련 경계 우수 학군단 선정, 지난 8월 하계 전투지휘자 훈련 개인화기 우수 학군단 선정 등 수많은 성과를 거뒀다. 학군단에는 현재 3·4학년 63명의 후보생이 있고, 이 가운데 여 후보생은 8명이다.


학점 취득 여건 개선 노력


학군단은 최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 취임한 이동민(대령) 학군단장이 있다. 이 단장은 대학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적극적인 대학지원을 끌어내 알토란 같은 결실을 거두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학기당 수강할 수 있는 군사학 과목 학점 개선을 들 수 있다. 그간 대학에서는 학기당 들을 수 있는 군사학 과목(교양과목)을 2학점으로 지정했다. 따라서 후보생일 경우 4학기에 8학점을 들었다. 이 단장은 이를 학기당 2학점에서 3학점으로 올려 졸업까지 최대 12학점을 들을 수 있게 제도를 개선, 올 1학기부터 시행했다.

또한 학기당 총 학점의 상한선이 정해져 있던 학점 상한선을 예외규정을 적용해 후보생들이 군사학 과목을 초과해서 수강할 수 있게 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2학기부터 야간에 군사학 과목의 분반을 개설해 후보생들이 전공과목 수업과 겹치는 불편함을 덜어주는 등 학점 취득을 위한 여건을 보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올 2학기부터 후보생 대상 기숙사 우선선발, 후보생 전문 상담체계 구축·운영 등 복지를 증진한 것을 비롯해 학군단 내 체력단련장 등 교육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전국 대학 최초 미 캘리포니아 주립대 ROTC과정 교환학생 선발

학군단에서 눈에 띄는 활동으로 해외 대학과의 ROTC 교환학생 선발을 꼽을 수 있다. 학군단 자체에서 선발하는 교환학생은 전국 학군단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학사과정과 ROTC 교육과정을 연계해 6~12개월간 미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ROTC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학군단이 총동문회 활동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111운동’도 눈길을 끈다. 111학군단을 기념해 추진하는 운동으로 학군단 총동문회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1월 11일과 11월 11일 헌혈 및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후보생들은 이외에도 매달 헌혈봉사와 지역 환경정화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학군단 발전기금’을 통해 후배 사랑을 이어가고 있으며, 총 동문이 함께하는 ‘한마음 체육대회’도 열어 선후배 간의 끈끈한 결속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 단장은 “학군단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 교량이 단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학군단 선배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군뿐만 아니라 세계를 이끌 리더의 자질을 갖춘 후보생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휘방침을 밝혔다.

글·사진=조아미 기자 





“엄격하지만 친근… 美 ROTC 문화 놀라워”
이재준 후보생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6개월의 값진 경험은 인생의 좋은 자양분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재준(59기) 후보생은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ROTC 과정 교환학생으로 선발돼 미국의 ROTC 문화를 오롯이 경험했다. 이 후보생은 “교내 학군단 후보생으로서는 엄격하고 군기가 세지만 그 이외 시간에는 캠퍼스에서 서로 친근하게 잘 지낸다”면서 “매주 금요일 후보생들이 직접 작전을 짜는 수업이나 새벽 2시 교내에서 행군하는 프로그램은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매일 군사작전명령계획을 보고하면서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군사영어를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후보생은 교환학생으로서 경험한 것들을 특화해 임관 후 한미연합 관련 부서에서 임무 수행을 하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학교 학군단 최초로 공수기본교육 수료”
윤준호 후보생


윤준호(59기) 후보생은 지난여름 학생군사학교 하계훈련에서 전국 후보생 가운데 단 50명만 선발하는 3주간의 공수교육을 수료해 학교 학군단 최초로 공수기본교육을 수료했다. 평소 고소공포증이 있었던 윤 후보생은 이를 스스로 극복해보고자 노력한 결과라 이번 교육 수료가 더욱 뜻깊다. 그는 중학교 재학 시절 야구선수였다. 갑작스러운 부친의 사망으로 꿈을 포기하며 방황하던 시기, 학교 체육 선생님은 그를 바른길로 이끌어줬다.

“ROTC 출신이신 선생님께서 방황하던 저를 위해 정성을 다해 대해주셨습니다. 그때 ROTC에 대해 처음 알았고, 이다음에 커서 군대에 가면 꼭 ROTC가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꿈, 경험, 도전’을 자신의 인생 키워드로 생각하는 윤 후보생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군 생활의 의미를 되찾고자 ‘해병대 전국대 사관후보생’에 지원 후 합격, 내년에 해병대 소위로 임관해 군 생활을 하게 된다.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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