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육군] 연 1000명 ‘드론 전사’ 인프라 구축 ‘박차’

윤병노

입력 2020. 11. 02   17:15
업데이트 2020. 11. 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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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연말까지 18개 교육센터 개설
시뮬레이터 등 각종 장비.시설 갖춰
산악.해안.도시 부대별 맞춤형 교육
민·관·군 협업·협력체계 구축키로 


육군이 첨단 과학기술군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전의 주역으로 주목받는 드론봇 전투체계를 운용할 조종·정비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육군31사단 ‘GOOD 드론 31’ 드론팀 소속 장병들이 사단 내 온빛누리드론센터에서 경보·서치(조명)·폭탄·소총·자폭드론 등을 운용하기에 앞서 최종 점검을 하는 모습.  이경원 기자
육군이 첨단 과학기술군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전의 주역으로 주목받는 드론봇 전투체계를 운용할 조종·정비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육군31사단 ‘GOOD 드론 31’ 드론팀 소속 장병들이 사단 내 온빛누리드론센터에서 경보·서치(조명)·폭탄·소총·자폭드론 등을 운용하기에 앞서 최종 점검을 하는 모습. 이경원 기자

육군이 드론 조종·정비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병력집약형 부대구조를 기술집약형으로 정예화해 전투효율을 높이는 첨단 과학기술군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전의 주역이 될 드론봇(Dronbot·드론+로봇) 전투체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이를 능숙하게 조종하고 정비할 인력이 없다면 드론봇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육군은 2일 현재까지 군단·사단급 부대의 관할 권역에 총 16개 드론교육센터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 달에만 3군단, 35·37·53사단 드론교육센터가 문을 열었다. 또 이달 말 1군단 드론교육센터가 개관하는 등 올 연말까지 2개소를 추가로 개설, 총 18개의 드론교육센터를 갖춤으로써 드론 조종·정비 인력 양성 체계를 완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8개에 달하는 드론교육센터 구축이 완료되면 육군은 연간 최대 1000여 명의 ‘드론 전사’를 배출할 수 있게 된다.

드론봇 전투체계는 안보환경 변화와 무인기술 발전에 따라 제대별로 ‘센서 투 슈터(Sensor-to-Shooter)’를 구축하기 위해 ‘드론봇전투단’ ‘드론봇 군사연구센터’ ‘드론교육센터’를 중심으로 기반 구축 및 전력화가 추진된다. 그중 드론교육센터는 전투수행 기능별 드론 조종자 소요가 증가하고, 제병협동훈련이 가능한 지역에서 전문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추진됐다. 지속적인 연구와 장비 숙달을 병행해 야전에서 전장을 선도할 강한 드론 전사를 육성하는 게 목표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함께 무인비행장치(드론)가 일상생활은 물론 산업·사회 속으로 빠르게 확산,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생겨난 드론교육센터인 만큼 개설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2017년 정보학교에 처음 센터가 개설된 이래 지난해까지 3년간 총 9개의 센터가 조성됐지만, 올해는 한 해에만 9개의 센터가 문을 열어 3년간의 개설 규모와 맞먹을 정도로 급속한 센터 확충이 이뤄졌다.

전국에 권역별로 문을 연 드론교육센터 중에서는 가장 먼저 개설된 정보학교 드론교육센터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지역 드론교육센터에서 필요한 교관을 양성하고, 센터의 운용을 총괄 지도하는 역할을 하는 것. 야전에서 적용할 수 있는 전투수행 기능별 드론 고등기술을 개발해 지역 센터를 지원하는 임무도 병행한다. 이와 달리 지역 드론교육센터는 4주의 교육으로 경계·방호·수송·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대대급 이상 부대의 드론 조종자를 양성한다. 시뮬레이터를 비롯한 각종 장비와 시설을 갖췄으며, 산악·해안·도시 지역 등 부대별 맞춤형 드론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민·관·군 협업·협력체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론산업이 국방 분야는 물론 공공 분야의 혁신성장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데다 군이 민간의 앞선 드론 운용·정비 기술을 참고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31사단이 광주광역시, LG유플러스, LIG 넥스원, 한국드론산업진흥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당대·동강대 등과 범용드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37사단도 유사시 충청북도 지역 통합방위를 위한 민·관·군·경 드론운용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육군35사단 충무연대도 한국해양구조협회, 군산해양경찰과 ‘민·군·경 통합방위작전을 위한 드론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방위사단은 빈틈없는 민·관·군·경 통합방위작전의 하나로 각 기관이 보유한 드론 장비의 합동 감시체계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육군은 “미래 드론봇을 이용한 전투 수행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드론교육센터는 미래전의 ‘게임체인저’가 될 드론봇 전투체계를 구현하는 인력 양성의 초석이자 미래 전장을 주도할 드론 전사 인프라 구축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군은 드론을 활용한 군사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방어하기 위한 ‘안티 드론(Anti-Drone)’ 분야에도 관심을 쏟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드론 공격·방어체계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윤병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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