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300워리어' 최정예 전투원 단3명만영예… 우리가 '진짜전사'다

윤병노

입력 2020. 10. 26   17:09
업데이트 2020. 10. 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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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1사단 장정문 상사, 1군단 특공연대 정상헌·박정훈 중사


체력·전투기술 능력 갖춘 전사 선발
173명 도전자 제치고 ‘황금 베레모’
“전우 응원과 철저한 준비가 비결…
개인·부대 전투력 향상 매진” 다짐 

2020년 육군 최정예 전투원에 선발된 1사단 장정문 상사와 1군단 특공연대 정상헌·박정훈 중사(왼쪽부터)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이정민 대위(진)
2020년 육군 최정예 전투원에 선발된 1사단 장정문 상사와 1군단 특공연대 정상헌·박정훈 중사(왼쪽부터)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이정민 대위(진)

육군1사단 장정문 상사와 육군1군단 특공연대 정상헌·박정훈 중사가 ‘최정예 300전투원(300워리어)’ 최정예 전투원 분야 권좌에 올랐다.

최정예 전투원은 전사적 기풍과 기질을 중시하는 강한 육군을 건설하기 위해 도입한 300워리어 17개 분야 중 하나다.

미 육군의 우수보병휘장(EIB·Expert Infantryman Badge) 제도를 벤치마킹했다. 전투에 필요한 체력, 사격, 전투기술, 편제 화기·장비 운용, 행군능력 등을 갖춘 ‘전사’ 선발에 중점을 뒀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919명(여군 64명)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불과 4.9%인 94명(여군 2명)이 바늘구멍을 통과해 휘장과 황금 베레모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육군부사관학교에서 펼쳐진 이번 선발에는 각급 부대 예선을 거친 대위·상사 이하 간부 176명(여군 6명)이 출전했다.

이들은 기초체력, 전투사격, 전투체력, 전투기술, 전투지휘능력 등을 세밀히 검증받았다.

새벽 4시경 시작한 기초체력 측정은 극한의 상황에서 조건반사적인 반응 능력 등을 확인하기 위해 ‘원 아웃’ 제도를 적용했다. 또 1개 종목이라도 특급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불합격 처리했다. 전투사격도 무작위 동시 표적에 20발 중 18발 이상을 명중시켜야 하는 등 평가 기준을 엄격히 했다.

대미는 20㎞ 급속행군이 장식했다. 100% 전투하중(30㎏)을 견디며 기준 시간(3시간) 내에 완주한 뒤 개인화기로 표적을 제압해야 한다. 이 같은 관문을 통과한 도전자는 단 세 명에 불과했다.

장 상사는 “평가 중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선의의 경쟁자인 전우들이 밀어주고 이끌어줬기에 최정예 전투원에 선발될 수 있었다”며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중사와 박 중사는 “부대가 적극적으로 배려한 가운데 자율적으로 시간을 쪼개 철저히 준비한 덕분에 선발의 기쁨을 누렸다”며 “최정예 전투원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도록 개인과 팀, 나아가 부대 전투력 향상에 매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정예 전투원에 선발된 이들 세 명의 부사관에게는 잠재 역량 가점과 함께 각종 선발 때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의 인사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이번 최정예 전투원 선발을 진행한 부사관학교는 모든 과정에서 공정성 확립에 심혈을 기울였다. 과거 최정예 전투원으로 선발됐거나 도전 경험이 있는 베테랑을 교관으로 투입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평가위원에 참가한 신현탁 소령은 “육군 최정예를 꿈꾸는 장병들의 실력이 날로 향상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강한 육군 건설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병노 기자


윤병노 기자 < trylover@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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