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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이 책으로 힐링했다

최승희

입력 2020. 10. 21   17:20
업데이트 2020. 10. 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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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7개 공공도서관 3년간 대출현황 분석
문학부문 1위 『약간의 거리를 둔다』 인기
비문학은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언택트’, ‘코로나 블루’, ‘재택경제’ 등 각종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로 우리 생활 전반에 많은 것들을 바꿔 놓았다.

그중에서도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코로나 블루를 ‘힐링’ 도서로 치유해보는 건 어떨까?

국립중앙도서관은 코로나19로 지친 이들을 위해 지난 2017년 9월부터 올해 8월말까지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힐링’ 관련 도서 대출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었던 도서는 소노 아야코의 『약간의 거리를 둔다』와 유은정의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147개 공공도서관 데이터를 수집하는 ‘도서관 정보나루(data4library.kr)’의 대출데이터 3억1970만6177건을 분석한 결과다.

대상이 된 힐링 도서는 ‘행복’ ‘희망’ ‘용기’ ‘위로’ ‘감동’ ‘마음’ ‘자유’ ‘사랑’ ‘힐링’ ‘치유’ 등 단어와 관련된 도서들로 정했다. 책의 제목과 목차, 소개 글 등에 해당 단어 6개 이상을 포함하는 도서들이 대상 도서로 꼽혔다.

문학 부문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는 소노 아야코의 『약간의 거리를 둔다』로 2만5817건이었다.

다음으로 김용택 시인의 작품을 필사하면서 감성을 치유하는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가 2위, 나를 돌보는 방법의 중요성을 언급한 윤정은·마설의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가 3위를 차지했다.

비문학 부문에서는 관계 안에서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는 유은정의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가 2만1114건으로 최다 대출 도서로 나타났다.

이어 삶의 변화를 위한 방법을 담은 김창옥의 『당신은 아무 일 없던 사람보다 강합니다』, 작가의 감동 실화를 담은 제임스 도티의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순이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문학 부문에서는 허구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보다 작가의 의견이나 감상을 적은 글을 읽음으로써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수필이 인기를 끈 것으로 파악됐다”며 “비문학 부문에서는 타인에게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방법,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방법에 관한 내용이 많았고 이를 반영하듯 심리학과 윤리학 주제 도서가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체를 단련하고 주변의 환경을 정리하는 등 다양한 힐링법에 관한 책들도 눈에 띄었다.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정리법』과 마스노 ?모의 『일상을 심플하게』, 아라아나 허핑턴의 『수면 혁명』, 한근태의 『몸이 먼저다』 등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장기간 지속 되는 코로나19 여파로 우리 국민들의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라며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처방한 책들을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승희 기자


최승희 기자 < lovelyhe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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