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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료 등 차곡차곡 모은 1500만 원, 코로나 어려움 겪는 이들 위해 기부”

최한영 기사입력 2020. 10. 19   16:53 최종수정 2020. 10. 19   17:17

육군15사단 악기 연주병 김형수 상병
유명 가수들 앨범 참여한 싱어송라이터
“자영업자 돕고파” 아낌없이 쾌척 
 
군악대 승리밴드서 건반·편곡 맡아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양한 활동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월드비전에 1500만 원을 쾌척한 15사단 군악대 김형수 상병이 건반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15사단 군악대 김형수(앞줄 오른쪽 둘째) 상병이 악기 연주를 마치고 전우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사단 군악대는 악기를 연주해야 하는 임무의 특성상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기 어려운 만큼 군악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연주 전후에 발열 체크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연습·공연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부대 제공

한 육군 용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돕기 위해 무려 15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육군15사단 군악대에서 목관악기 연주병으로 복무 중인 김형수 상병은 지난 3월 합주 연습을 마치고 부대 생활관에서 뉴스를 보던 중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평범한 시민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에 안타까움을 느낀 김 상병은 3월 16일 민간 비영리 구호단체 월드비전에 1500만 원을 기부했다.

김 상병은 당초 기부 사실을 비밀로 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부대 내에 알려졌다. 전우들은 “평소에도 남을 잘 돕기로 유명한 김 상병다운 행동을 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 상병의 선행은 평소 그가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도움이 필요한 전우에게 먼저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왔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부대원들은 올해 나이 31세로 늦은 나이에 입대한 김 상병이 누구보다 친근하고 따뜻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김 상병은 주변의 칭찬과 격려에 “기부라는 작은 노력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한국 월드비전은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될 경우 올해 말 김 상병을 만나 감사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김 상병은 코로나19 상황 속 장병들의 ‘코로나 블루(코로나19로 인해 느끼는 우울감)’ 극복에도 기여해 왔다. 김 상병은 입대 전 ‘브라더 수’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다. BTS와 블랙핑크, 자이언티 등 국내 유명 가수들의 일부 노래를 작사·작곡했으며 직접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을 통해 받은 저작권료와 그동안 사회생활하며 차곡차곡 모은 돈이 이번 기부의 원동력이 됐다.

김 상병은 특기를 살려 15사단 군악대 내 소조밴드 ‘승리밴드’의 일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밴드에서 건반과 편곡을 담당하고 있는 그는 지난 7월부터 2개월간 20여 회가량 진행된 승리밴드의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에도 참여했다.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야외에서 진행된 공연에 장병들은 환호했고, 김 상병도 “코로나19의 스트레스가 조금이나마 해소된 전우들의 모습을 보며 위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15사단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이웃사랑까지 실천한 김 상병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할 방침이다. 최한영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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