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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해병대의 모자이크전(Mosaic Warfare)

입력 2020. 10. 12   08:27
업데이트 2020. 10. 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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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A 뉴스레터 850호(한국군사문제연구원 발행)



Emblems of US Army and Marine Corps, USA
www.en. 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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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육군과 해병대는 미래전을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미 국방성 산하 고등기술연구원(DARPA)이 주도하는 모자이크전(Mosaic Warfare) 개념과 양상으로 귀결되고 있다.

우선 지난 2019년 12월 23일 미 『War on the Rock』은 모자이크전 수행에 따른 가상 시나리오를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상황 1: “20XX년 남중국해에서의 군사적 위협을 감지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미 해병대의 원정부대(MEU)를 MV-22 수직이착륙항공기에 탑승시켜 남중국해 도서에서 감지된 적의 공격에 대응하도록 지시하였다.”

상황 2: “개인화기와 위성통신 세트, 모듈화된 컴퓨터 칩(computer chip), 태블랫 노트북 그리고 다수의 전술용 무인기(UAV)로 무장된 미 해병대는 2대의 UAV를 현장에 투입하여 1대는 적의 기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다른 1대는 컨테이너에 탑재된 각종 기능별 무기와 장비를 휴대한 컴퓨터 칩과 태블랫을 사용하여 무인기에 장착시켜 공격을 지시한다. 이에 따라 무인기는 지시받은대로 바로 공격에 들어간다.”

상황 3: “만일 적의 위협 양상이 지시받은 양상과 전혀 다른 양상이라면, 바로 컨테이너에 탑재된 3D 프린터로 맞춤형 공격용 무기를 만들어서, 이를 다른 UAV에 장착하여 재공격한다.”

상황 4: “최종적으로 상급부대 클라우드 기반의 전장관리체계에 구축된 킬웹(kill web) 알고리즘과 개인용 태블릿과 연동하여 인근에 작전 중인 해·공군 전력들을 공격에 투입한다.”

상황 5: “현장에 모자이크전을 지휘하던 해병대 원정부대는 다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MV-22에 탑승하여 다른 전장으로 바로 이동한다.”



미 국방성 DARPA의 전략적 기술연구팀(STO)은 이를 미 육군과 해병대가 지향하는 해양전장 환경에서의 연안작전(LOCE), 다영역작전(MDO), 다영역전투(MDB)를 총체적으로 연결시킨 모자이크 개념에 의한 접근이라며, 이를 미 육군과 해병대가 지향할 미래전 양상이라고 발표하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위해 기존 중무장, 중량, 고가의 무기와 장비들이 아닌, 소형(small), 신속한 탑재가 가능한 유연성(flexible), 살상력(lethality) 증대, 축소형(scalable)의 조합형 무기 및 장비들이 확보되어야 하며, 이들 새로운 무기와 장비들은 한가지 임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킬웹(kill-web)등에 의해 다른 임무로 전환이 신속해야 하고, 탄력있게 각종 플랫폼에 탑재되어 전투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군수지원 규모도 축소(scalable)가 되고 임무 맞춤형(task-organized)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다음으로 지난 2019년 9월 10일『Breaking Defense』, 2019년 12월 23일『War on the Rock』 그리고 지난 2월 11일 공개된 미 CSBA의 『모자이크전 관련 연구보고서』는 “지난 2년간 미 국방성 DARPA의 STO가 CSBA 군사 전문가, 미 육군 미래사령부(AFC) 소속 제75 혁신단(IC) 주요 간부와 미 해병대 참모대학(MU) 장교장교들을 동원하여 전술 시나리오에 의해 워게임을 실시하여 다음과 같은 모자이크전 개념을 제시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첫째, 전투 지휘관의 전략적 결심에 따라 인공지능에 의해 무인화되고 자율성이 보장된 무기와 장비들이 레고 장남감처럼 조립되어 공격에 투입된다. 이는 “전사의 지휘통제-장비의 부속화(human command-machine control)”로 정의 되고 있다.

둘째, 전장 현장 지휘관의 결심에 따른 리스크(risk)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의 고가이고, 대형화이며, 단일화한 플랫폼이 아닌, 낮은 제대에서 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저가이고, 정보집약형이자, 화력 분산형으로 축소형의 조립식 무기와 장비들이 레고 장난감 세트처럼 구비될 수 있도록 빅데이터 처리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의해 조합의 수를 늘리도록 해야 한다.

셋째, 약 50% 정도의 무기와 장비들을 무인화하여야 한다. 일회용 소모성 무인화된 무기와 장비들은 소수 전사가 운용하는 킬웹에 의한 통제소에 의해 유무인 복합체계(MUM-T)를 구성하여 현장 지휘관의 작전결심 부담을 최소화시킨다. 미래전에서 유능한 전사 1명의 손실은 무인기 여러 대 손실보다 더 크다.

넷째, 무인기를 방어와 공세 양면에 투입함으로써 복잡한 전장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방어와 공격이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작전 템포를 발전시켜야 한다.

다섯째, 디지털화된 도시에서의 전투이다. 미 육군 미래사령부는 이를 위해 ULTRA로 정의된 가상전장 환경을 만들었으며, 이러한 도시에서 원정작전을 수행하는 타격 기반의 부대(PROTEUS)를 구성하여 도시전에 투입하려고 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복잡한 전자기 스펙트럼이 존재하는 도시전에서 유연하고, 효과적이며, 비교적 저가의 무기와 장비를 투입하여 적을 마비시키고, 교란시켜 전의를 상실하도록 하여 약 5:1의 병력과 전력을 갖고도 도시전을 제압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섯째, 방어를 위한 전술이 아닌, 공세적 전술로 이는 기존 교리에 존재하지 않는(non-doctrinal) 작전 개념과 전술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미 국방성은 제도적 방안(institutional changes)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곱째, 첨단 군사과학기술과 새로운 작전 및 전술 개념 간 『격차(gaps)』를 최소화해야 한다. 군사 전문가 밥 워크(Dr. Bob Work) 박사는 지금까지의 각종 군사개혁 또는 혁신에서 언급된 개념과 용어 사용이 아닌, 현장 상황에 맞춤형으로 조합되는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prototype)들이 제안될 것이라면서 이들을 검증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철저한 빅데이터 처리와 인공지능 그리고 알고리즘 개발에 의한 조합의 수를 최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결국 군사 전문가들은 모자이크전이 지금까지 제기된 새로운 작전 및 전술 개념을 구현할 수 있을 개념이라며, 미군은 모자이크전을 통해 어떠한 승리를 얻을 수 있고, 모자이크전에서의 승리가 전쟁의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가를 다양한 시나리오 작성과 이에 따른 워게임 검증 등을 확실히 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유는 모자이크전을 구현하기 위한 전력들은 기존 통합형 전력과는 성격이 달라 자칫 잘못하면 작전구현에 따른 전력손실이 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모자이크전은 구현이 가능한(doable) 개념이나,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무리없는 연동 및 연결성, 통신 보안 강화, 무기와 장비 생존성 및 타력성 등이 사전에 조치되어야 한다고 전망하였다.

※ 약어 해설
- DARPA: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 MEU: Marine Expeditionary Unit
- UAV: Unmanned Aerial Vehicle
- STO: Strategic Technology Office
- LOCE: Littoral Operation in the Contested Environment
- MDO: Multi Domain Operation
- MDB: Multi Domain Battle
- PROTEUS: Resilient Operations Testbed for Expeditionary Urban Scenarios
- CSBA: Center for Strategic and Budgetary Assessment
- AI: Artificial Intelligence
- AFC: Army Future Command
- IC: Innovation Command
- MUM-T: Manned and Unmanned Team

* 출처: Breaking Defense, September 10, 2019; War on the Rocks, December 23, 2019; CSBA, Mosaic Warfare: Exploiting Artificial Intelligence and Autonomous Systems to Implement Decision-Centric Operation, February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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