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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전우·이웃과 함께… 보름달처럼 ‘풍성한 정’

최한영 기사입력 2020. 09. 28   17:00 최종수정 2020. 09. 28   17:13

한 해 중 가장 풍요로운 명절 한가위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지만, 육·해·공군 장병들은 방역 수칙을 엄수 하면서 어려운 이웃과 선배 전우들에게 온정을 전하고 전우를 챙기며 누구보다 풍요롭고 보람찬 한가위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가위를 앞두고도 장병들의 휴가·외출 등이 제한된 가운데 육군8군단 정보통신단 장병들이 28일 부모님께 100가지 감사내용을 담은 편지를 쓰고 있다.  조용학 기자


육군 8군단

멀리 있지만 마음은 가까이 ‘사랑은 감사편지를 타고’ 


#1. 육군8군단 예하 22사단 천마대대 정정호 상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2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100가지 감사목록을 편지에 적었다. 정 상사는 “명절이 다가오면 어머니가 더욱 그리워진다”며 “어머니와 함께 지냈던 시간을 회상하며 100가지 감사내용을 정성스럽게 써보니 추억에 젖으며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2. 부부군인인 8군단 정보처 차민욱 상사와 22사단 오상희 중사도 추석을 맞아 서로에 대한 감사편지를 작성했다. 오 중사는 “매일 보는 남편이지만 감사한 점을 찾아 편지를 쓰다 보니 더욱 소중한 존재임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차 상사도 “가정의 소중함과 임무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다”며 “군단장님께서 아내에게 감사편지와 함께 주라며 값진 선물도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육군8군단은 추석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전 장병을 대상으로 사랑하는 가족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추석맞이 충용 100감사편지 쓰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사람 중심 병영문화 정착과 행복하고 매력적인 충용인 만들기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군단 차원에서 추진 중인 ‘충용 감사나눔 1·2·5운동(주 1회 선행, 월 2권 독서, 일 5회 감사 생활화)’의 하나로 진행됐다.

장병들은 코로나19 상황으로 가족 간의 만남이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부모님과 아내, 자녀에게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하나하나 적어갔다.

특히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병사들도 오랜만에 손편지를 쓰며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군단 정보통신단 백정현 이병은 “평소 표현하기 부끄러웠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장병들이 작성한 감사편지는 각 가정에 우편으로 발송됐으며 일부 부대는 자체 SNS에 내용을 게시하기도 했다.

답장을 받은 장병들도 있다.

22사단 금강산연대 박준석 병장의 어머니 김영숙 씨는 편지에서 “입대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병장이 돼 감사편지를 보내니 기특하다”며 “군대가 우리 아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시켜준 것 같아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강창구 8군단장은 “‘감사가 행복한 군인을 만들고, 행복한 군인이 전투력도 강하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충용 감사나눔 1·2·5운동을 통해 인간 중심의 선진병영문화를 정착하고 행복하고 매력적인 충용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군단장은 전투참모단 간부들이 작성한 감사편지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간부들에게 선물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최한영 기자 



신희현 육군36사단장이 사단 본청 앞에서 열린 백호 장학금 수여식에서 모범용사들에게 장학증서·장학금·휴가증을 수여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 36사단

‘자랑스러운 모범용사’ 18명에 백호 장학금 수여


육군36사단은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군 복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범용사들에게 ‘백호 장학금’을 수여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사단 본청에서 진행된 장학금 전달식에서 신희현 사단장은 모범용사 18명을 격려하고 개인당 60만 원의 장학금과 6박 7일 위로 휴가증을 전달했다. 해당 용사들은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각 가정에서 안전하게 휴가를 보내고 부대로 복귀, 사단 격리시설에서 2주간 예방적 관찰 후 자대로 돌아가 임무 수행을 하게 된다.

모범용사는 사단 참모들로 구성된 심의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가정환경과 임무수행 자세, 자기개발 노력에 사단의 선진병영문화 혁신운동인 ‘5관(管) 3략(略)’ 행동화 실천 여부를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

백호 장학금은 부대 위문금을 활용해 사단 내 모범장병들을 격려하고자 제정한 부대 장학금이다. 이번 장학금은 지난 6월 한다헬스케어(대표 한길선)가 사단 장병들을 격려하고 장학금으로 써달라고 기탁한 위문금을 활용했다.

사단은 앞으로도 타의 모범이 되는 장병들을 선발해 백호 장학금을 지속 수여할 계획이다. 신 사단장은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모범용사들을 격려하고 군 복무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장학금을 수여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고 복무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육군 39사단

외로운 명절 되지 않도록… 

6·25 참전용사 보금자리 준공·위문 활동


육군39사단은 추석을 앞두고 6·25전쟁 참전용사 대상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과 나눔·위문활동을 전개했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은 지난 25일 6·25전쟁 당시 육군 하사로 복무한 참전유공자 김영택 옹 자택에서 박안수 사단장 주관으로 하동군수, 6·25참전유공자회 경상남도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단 공병대대 장병들은 지난 7월 23일부터 3개월간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선배 전우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데 매진했다.

김 옹은 “장병들이 태풍·수해로 인한 피해복구 와중에도 멋진 보금자리를 마련해줘 고맙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했던 지난날을 기억해주는 후배 군인들이 있다는 것에 감명받았다”고 말했다.

사단 부사관단도 이날 경남 함안 군북면 일대 6·25 참전용사 자택과 경로당을 찾아 ‘찾아가는 나눔·위문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활동에서 사단 부사관단은 건빵, 커피, 초코파이, 음료수, 마스크 등을 제공하며 이웃의 정을 나눴다. 참전용사 김봉산 옹은 “위급한 상황이나 도움이 필요할 때는 물론 명절이면 항상 잊지 않고 찾아주는 39사단이 있어서 든든하다”고 전했다. 최한영 기자



국군지휘 통신사령부

20년 이어온 이웃사랑 “따뜻한 마음 전해요”


국군지휘통신사령부는 “최근 과천시의 아동복지센터와 6·25참전유공자회 과천지부를 방문, 어린이들과 참전용사들에게 한가위 선물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20년째 지역 내 아동복지센터와 참전유공자회를 대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부대는 올해도 부대원들의 정성을 전달했다. 특히 위문금은 지역 상권 살리기를 위해 지역 상품권으로 대체, 의미를 더했다. 위문품 전달에 동참한 한명수(해병대령) 지원처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이지만 사령부의 따뜻한 마음을 받고 즐거운 한가위를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맹수열 기자



장달수(오른쪽) 육군3사관학교장이 최기문 영천시장에게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 사관학교

‘코로나19 이겨냅시다’ 영천사랑기금 전달


육군3사관학교(학교장 장달수 소장)는 최근 경북 영천시청을 방문해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학교는 지난 2012년부터 학교 장병과 군무원 중 희망자들이 매달 2000원씩 자율 기부하는 영천사랑기금을 조성해 지역 내 소외 계층과 참전용사들을 돕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각 가정을 방문하는 대신 영천시청에 성금을 기탁했으며 6·25전쟁 참전용사와 독립유공자 후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장달수 학교장은 “연이은 태풍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국민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힘이 될 수 있는 육군3사관학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해군

충혼묘지 환경정화·헌혈·태풍피해 복구 팔 걷어



지난 24일 해군교육사령부 기술행정학교 조리실습장에서 ‘조리 초급반 126기 부사관 조리 실습’ 을 마친 교육생들이 조리한 ‘함정 특화 명절 모듬반찬’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서준혁 중사


해군교육사령부 기술행정학교 조리 초급반 126기 부사관들은 추석을 앞두고 지난 24일 조리실습장에서 ‘함정 특화 명절 모듬 반찬’을 실습했다. 해군 조리직별 신임 부사관들인 이들은 8주간의 교육 동안에 조리능력 향상과 영양을 고려한 식단 편성 뿐만 아니라 함정·육상 근무지 환경에 맞는 식품 가공·저장법 등 전문지식을 익히고 있다.

이날 실습에서는 부사관들은 삼색나물, 송편, 닭가슴살 동그랑땡, 꼬치산적 등 장병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명절 음식을 만들며 조리능력을 배양했다.

허강준 하사는 “추석을 맞아 다양한 명절 음식을 직접 조리하며,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조리를 통해 장병들의 사기와 건강을 뒷받침한다는 마음으로 교육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실습을 주관한 조리교관 정재용 상사는 “정성이 담긴 밥상은 곧 보약”이라며 “전문지식과 조리 능력 뿐 아니라 정성을 담는 마음가짐을 함께 가르쳐 정예 조리 장병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해군2함대의 경우 추석을 앞둔 지난 24일 부대 내에서 사랑의 헌혈 운동을 했다. 이날 80여 명의 장병들은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최근 혈액 수급난 극복을 위해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2함대는 이날 헌혈 행사로 3만4400mL 혈액을 모으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지난 3월부터 세 차례 실시한 헌혈 운동을 통해 모은 혈액을 합하면 무려 12만2400mL에 달한다. 헌혈에 참여한 2기지지원대대 송재현 병장은 “앞으로도 생명 나눔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해군6항공전단(6전단)은 지난 25일과 28일 지역 내 소외이웃을 찾아 사랑 나눔을 실천했다. 장병과 군무원들은 포항시 남구 청림동과 동해면 독거 어르신 가정을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지역 사회복지시설인 선린애육원과 늘푸른요원원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했다. 위문활동에 참여한 한왕기 주임원사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웃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는 6전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해군7기동전단 윤태두(맨 왼쪽) 보급지원대장을 비롯한 장병들이 공동구매를 통해 구입한 제주 감귤을 들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부대 제공


해군7기동전단(7전단)은 추석을 앞두고 제주산 농·축·수산물 공동구매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동참했다.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서귀포수협·축협과 갈치, 흑돼지, 황금향 등 제주산 물품 구매 운동을 전개한 것. 이를 통해 장병들은 800여만 원 어치 양질의 제주산 물품을 공동구매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축·수산업자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줬다. 윤태두(소령) 보급지원대장은 “이번 구매가 민·군이 상생하는 좋은 계기가 되고, 지역 농·축·수산업자들에게는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군특수전전단은 지난 25일 추석을 앞두고 여전히 태풍 피해가 남아있는 대죽도에서 복구 작업을 실시했다. 장병 40여 명과 경남 UDT 전우회 예비역 10여 명은 이날 UDT 충혼탑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고, 해안가로 밀려든 쓰레기를 수거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작전지원대 김동성 원사는 “태풍 피해 복구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으로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해병대 9여단 장병들이 추석을 앞두고 제주지역 내 충혼묘지에서 묘비를 닦고 있다.  부대 제공


해병대9여단도 추석을 앞두고 지난 21일부터 29일까지 도내 충혼묘지에서 참배 및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장병 130여 명은 제주지역 내 충혼묘지 11개소의 묘비를 닦고 주변 환경을 정화하면서 조국 수호를 위해 헌신하신 선배 전우들의 넋을 기렸다. 행사에 참여한 장병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선배 전우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추모 및 정비 활동을 통해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이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성수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 >
맹수열 기자 < guns13@dema.mil.kr >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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