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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종 병영칼럼] ‘청춘’ ‘현실’ ‘사랑’

기사입력 2020. 09. 28   15:56 최종수정 2020. 09. 28   15:58

- 드라마 ‘청춘기록’으로 본 키워드

김태종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현실의 벽에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성장 기록.”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 소개 글입니다. 최근 해군 훈련병이 된 박보검 배우가 입대 전 마지막으로 선택한 이 작품은 이 시대 청년들이 어려운 현실에서도 꿈꾸고 사랑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시청률 7.8~11.6%를 나타내며, 9월 7일 첫 회부터 현재까지 동시간대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9일은 제1회 ‘청년의 날’이었습니다. 정부는 청년의 권리 보장과 청년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청년의 날’로 제정했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국책연구기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도 청년 지원 방안에 대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저도 청년 니트(NEET)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청년들의 삶을 그린 드라마, ‘청춘기록’에 더욱 호기심을 갖게 됐습니다. 문득 ‘청춘기록에 담겨 있는 의미와 키워드는 무엇일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청춘기록’ 관련 뉴스 249건을 수집해 의미연결망 분석(Semantic Network Analysis)을 했습니다. 의미연결망 분석은 텍스트의 개별 키워드를 특정 의미체계의 기본 분석단위로 삼아, 키워드의 연결구조를 통해 텍스트의 의미를 파악하는 분석 방법입니다. 분석 결과 크게 3개의 키워드- [청춘], [현실], [사랑]-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고, 각 3개의 키워드들과 긴밀하게 연결된 5개의 키워드가 도출되었습니다.

첫째, [청춘]과 긴밀하게 연결된 키워드로는 [시대], [자신], [노력], [직진], [성장]이 나타났습니다. 이 시대의 청춘들은 저마다 자신의 방식으로 노력하고, 잠시 접어 두었던 꿈을 향해 거침없이 직진하며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부도덕하고, 비합리적이고, 정직하지 못한 걸 못 참는 거 같다. 난 그 누구보다 잘 돼서 보란 듯이 성공할 거야”, “내 힘으로 성공했단 걸 보여주고 싶어. 그거 하나만은 존중해 줘”라는 극중 대사에서 청년들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둘째, [현실]과 강하게 연결된 키워드로는 [무게], [절망], [불안], [직시], [고군분투]가 나타났습니다. 청년 주인공들은 현실의 무게에 절망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하면서도 자신의 상황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격받고 있어. 현실한테…”, “하지만 난 세상의 선한 힘을 믿어. 지키고 싶은 건 지키면서 할 거야”라는 주인공의 말에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셋째, [사랑]과 밀접하게 연결된 키워드로는 [관심], [눈빛], [미소], [노력], [가족]이 나타났습니다. 청년들은 혹독한 현실 속에서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따스한 눈빛과 미소를 전했으며, 그들의 노력을 응원하는 가족을 믿었습니다.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것은 사랑밖에 없잖아”, “망하길 바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잘되길 응원해 주는 사람들도 있어”라는 주인공의 말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청춘이란?”이라는 질문에, “꿈을 가진 건강한 마음가짐”, “끊임없이 달려가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청춘기록’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힘들고 고된 삶의 현실 속에서도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꿈을 이루고 사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청년들을 믿고, 응원하며, 함께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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