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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비밀

입력 2020. 09. 23   16:44
업데이트 2020. 09. 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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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원정대 사이에는 공공연한 비밀이 있습니다. 원정대는 7400m 고지까지 올라가 마지막 하룻밤을 잡니다. 그리고 다음날 정상에 오를 사람을 고릅니다. 체력을 아끼려고 텐트와 식량 등 무거운 짐을 일부러 지지 않은 사람이 유리할까요? 결과는 정반대입니다. 그런 사람은 오히려 고소 적응이 되지 않아 선발대에서 가장 먼저 제외됩니다. 정상 도전의 기회는 제일 자주 선두에서 길을 내고, 무거운 짐을 더 지고 온 사람에게 돌아갑니다. 체력은 떨어졌지만 오히려 힘을 다 써버린 만큼 고소 적응이 잘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결정적인 그 아침, 그는 정상에 올라섭니다. 박노해의 시 ‘히말라야의 비밀’을 산문으로 풀어 봤습니다. 히말라야는 자신을 다 내어준 사람에게만 잠시 자신의 머리를 내어줍니다. 감사경영연구소 소장 정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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