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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현 병영칼럼] 코로나19,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할 중요한 이유

입력 2020. 08. 19   16:15
업데이트 2020. 08. 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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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창 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장 창 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난 1월 20일, 한국에 첫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후 몇 차례의 대규모 확산을 경험했고 지난 몇 달간은 증가세가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부터 코로나19 확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지역감염의 양상을 띠며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이어질 텐데 마스크를 더 단단히 하며 지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다시금 가능하면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물리적인 거리 두기가 마음의 거리 두기로 옮겨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울적한 생각도 듭니다. 국군 장병 여러분도 코로나19로 외출, 외박, 휴가, 면회에 상당한 제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함께 지낸 시간도 어느덧 반년을 넘겼습니다.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보다 바이러스로 인해 지쳐가는 마음이 더욱 커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는 막연한 것이 아닙니다. 실재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05명에 불과하지만 미국은 사망자만 17만 명이고, 브라질도 얼마 전 사망자 10만 명을 넘겼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확진자가 2170만 명이고 사망자는 77만 명을 넘습니다. 고령층·취약계층에서 사망자 비율이 특히 높습니다. 여러분은 젊고 건강하다고 하더라도 가족·이웃들이 얼마든지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을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조금만 더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우리의 몸을 잘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의 가장 흔한 증상은 열, 피로 및 마른기침입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적절한 선별진료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물리적 거리는 두되 마음의 거리는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염려와 더불어 폭염까지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불쾌지수가 어느 때보다도 높을 수 있습니다. 이럴수록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중요하겠습니다.

우리의 걱정과 불안, 스트레스는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심호흡과 스트레칭 등 적절한 이완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조금 더 돌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함께 이 상황을 극복해나갈 수 있습니다.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의 말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궁극적으로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치명적일지는 바이러스 자체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증은 심각한 질병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치명적이지 않지만 이 바이러스는 사람을 죽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감염의 위험을 줄일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우리가 감염된다면 다른 사람들이 감염될 위험을 줄여야 합니다. 우리 공동체 안의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연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상황을 함께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함께해야 우리는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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