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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일정·부대정보에다 식단 메뉴까지 날린다

기사입력 2020. 06. 05   17:53 최종수정 2020. 06. 07   16:03

<115> 자위대는 트위터(Twitter)로 국민에게 다가간다

개설부대 100여개…홈페이지 보완
전투훈련 공지에 격려문자·하트
국민에 시사성 있는 자료도 제공 

 
주일미군 일본어 홍보에 적극
미·일 결속 높이는 내용도 많아
보안취약성 홈페이지 준해 판단 

 


지금 일본 자위대에는 트위터 열풍이 불고 있다. 방위상 등 개인부터 통합막료부, 자위대사령부, 예하 부대에 이르기까지 꽤 센 바람이다. 심지어 주일미군부대도 일본어로 써서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리려고 노력한다. 트위터는 SNS의 한 방식이며 작은 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나타내는 영어 단어다. 2006년 개발돼 전 세계가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본인 계정을 만들어 140자 이내의 문자·동영상·사진 등을 스마트폰에 올리면 된다. 내용이 마음에 들면 팔로어(Follower)로 가입해 댓글을 달아 반응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정치할 정도로 활용률이 높다. 그런 트위터가 일본 자위대에서 홈페이지를 대신해 국민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일본 자위대에서 트위터를 사용 중인 곳은 대략 연대급 이상으로 그 숫자는 수백 개가 될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현 고노 다로 방위상이 취임한 작년 이후 부대별 트위터 가입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자위대별 팔로어를 조사한 결과는 도표와 같다.


방위상, ‘트위터 장관’이라는 별명이 붙다

고노 방위상은 매일 3~10회 정도로 트위터를 즐긴다. 최근 올린 트위터를 검색하니 점심때 먹은 치킨 카레, 착용 중인 무늬 마스크, 코로나 봉사자를 위한 에어쇼, 후지산 종합화력연습 장면, 예하 부대 트위터 가입에 대한 격려 등 개인 관심사부터 부대 홍보까지 다양하다. 특히 작년 가을 취임 직후 태풍피해 구호활동 중인 자위대의 활약을 트위터에 올리거나 자위대가 게시한 구호활동을 다시 트위터에 게시함으로써 ‘트위터 장관’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현재 160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다.


부대 홍보 면에서 트위터의 장점은 꽤 큰 편

트위터를 개설한 약 100개의 부대를 살펴보면 대체로 부대 홍보를 위해 홈페이지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 개설된 기타큐슈 고쿠라부대의 경우 “고쿠라 주둔지는 제40연대가 위치합니다. ‘지역과 함께’를 슬로건으로 힘찬 전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훈련 장면과 부대원들의 모습을 올릴 테니 잘 부탁합니다”라고 공개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다.

트위터에 드러난 특징으로는 첫째, 훈련 공개가 많다. 일례로 제7사단이 “6월 2~17일 홋카이도 대연습장에서 전투훈련을 하니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합니다”라며 전차·헬기 등 사진을 올리자 격려 문자와 하트 760개가 달렸다. 자위대는 자체 훈련과 미·일 연합훈련도 일정별로 소개하고 있었다. 둘째, 부대 관련 정보 공개가 신속하다. 통합막료부는 6월 들어 항공방면대별 긴급발진 현황이 지난 5월에만 44회라며 중국 36회, 러시아 7회 등 현황을 제시했다. 이런 긴급발진 현황은 연말 한꺼번에 하는 것보다 월별로 제시해야 국민에게 시사성 있는 홍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셋째, 부대 규모나 병과에 상관없이 하고 있다. 모 군악대의 연주회 일정 게시, 어느 PX 판매소의 새로 나온 곰 인형 소개 등 다양하다. 부대 홈페이지는 운영도 어렵고 효과가 작아 그 대안으로 활용하는 듯하다. 넷째, 소소한 일상사 또는 부대 의식주 관련 사항도 거리낌 없이 보여준다. 식단 메뉴, 체력 측정, 행군 도중 지친 병사의 한 끼 식사, 새로 지급된 소총과 권총, 낡은 군장류 등을 전혀 가공하지 않고 공개한다. 다섯째, 부대별로 트위터 팔로어를 체크하고 일정 숫자에 도달하면 화환을 걸어 자축한다. 이는 그만큼 트위터 활용과 반응에 신경 쓴다는 증거로 추정된다. 마지막으로 모병 차원에서 활용하고 있다. 항공자위대 후쿠오카 지방협력본부에서는 “오늘이 의과 간부 응시 만료일이니 의사 면허증을 가진 분들은 지원하라”고 알리고 있었다. 또 입대 시 급여·혜택 등을 소개한 트위터에는 많은 질문과 답변이 달려 있었다.


주일미군은 일본어로 트위터를 날린다

일본어로 부대를 홍보하는 주일미군은 제3 해병원정군 등 10여 개 부대였는데 소개도 당당하다. 미 7함대는 “요코스카 기함 블루리지 함상에 사령부를 두고 있는 미국 최대의 전방 전개함대 미7함대. 작전지역에는 항상 70척 이상의 함선, 200~300대의 항공기, 4만 명 이상의 해군·해병대가 전개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 문장만 접하고도 벌써 압도되는 느낌이다.

주일미군은 자체 훈련 소개도 많지만, 미·일의 결속을 높이기 위한 내용이 꽤 많다. 지난 3일 주일미군사령부(요코다 소재)는 ‘요코다 소방서, 동지의 결속’이란 제목으로 “요코다 소방서의 양 팀은 단순한 그룹이 아니라 가족 같은 존재입니다. 소방사들은 수면·식사·공무·운동 등 모든 시간을 소방서에서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라며 연대를 과시했다. 그 외에도 지난 5월 일본이 우주작전대 발대식을 하자 미 공군사령관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동영상, 미군들이 일본 마을에 내려가 청소하는 장면, B-1B 폭격기와 일본 전투기가 편대를 이뤄 나란히 비행하는 모습이 보였다.


트위터 사용 시 보안규정?

방위성에서는 부대 운영과 활동을 더욱 충실히 홍보하기 위해 SNS를 사용한다며 삭제 가능 항목으로 법령·공공질서·미풍양속 위반, 범죄행위 유발, 제3자에게 손해 또는 불이익을 가한 경우, 정치·종교·영리활동 목적, 허위·과장 내용 등을 열거하고 있다. 또 각급 부대에서는 트위터 운영자가 홈페이지 게시에 준해 보안 취약성을 판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관노트

트위터를 활용한 부대 홍보는 크게 의사소통의 양방향, 실질적인 대응 효과 등을 들 수 있다. 알리지 않으면 상대는 의심한다. 알리면 실상이 노출되는 측면도 있지만, 같은 구성원으로 애착을 가지고 지켜주려고 노력한다. 국민은 부대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면 자꾸 알고 싶어 한다. 그런 호기심을 채워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트위터는 부대 홍보 전도사다.


김 종 태
前 주일본 무관
現 한국국방외교협회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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