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아내와 약속 지키려… 엄일섭 옹, 해사에 1억 쾌척

안승회

입력 2020. 05. 06   17:09
업데이트 2020. 05. 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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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참전 해사 9기 예비역 중령
생전 부인과 각각 모교에 기부 약속
“생도 교육에 실질적 도움 됐으면”
해군사관학교 9기 출신 엄일섭(예비역 해병중령·왼쪽 둘째) 옹이 6일 해사 충무관에서 박기경(왼쪽 셋째) 해군사관학교장에게 교육진흥기금 1억 원을 전달한 뒤 사관생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홍석진 하사
해군사관학교 9기 출신 엄일섭(예비역 해병중령·왼쪽 둘째) 옹이 6일 해사 충무관에서 박기경(왼쪽 셋째) 해군사관학교장에게 교육진흥기금 1억 원을 전달한 뒤 사관생도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홍석진 하사
해군사관학교는 6일 엄일섭(88·예비역 해병중령) 옹이 해사에 교육진흥기금 1억 원을 출연했다고 밝혔다.

엄 옹은 이날 해사 충무관에서 생도들의 교육진흥에 힘써달라며 박기경 해군사관학교장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 엄 옹은 해사 9기 출신으로 해병대소령 시절 민사장교로 베트남전에 참전해 세운 공으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바 있다. 엄 옹의 이번 출연은 4년 전 작고한 부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뤄졌다.

엄 옹은 “약사였던 아내와 타인에게 베푸는 삶을 살기로 약속했다. 아내의 모교인 동덕여대에 1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이번에 내 모교에 1억 원을 기부하게 됐다”며 “해사 생도들이 교육적인 측면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기금이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사 교육진흥재단 송근호(예비역 중장) 이사장은 “해사 생도들의 교육진흥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나 예산 진행이 어려운 부분을 찾아서 생도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금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승회 기자

안승회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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