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국방·군사공무원 중앙우수제안

공대공 유도미사일 유도제어부 구성품 수리 기술 개발
- 공군86항공전자정비창 임장호 주무관 

 

1960년대 후반에 도입된 AIM-9P 공대공 유도미사일은 5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많은 전투기에 장착·운용돼 왔다. 하지만 오랜 시간 운용하면서 해외 부품 조달이 어려워졌고 정비 소요 시간도 길어졌다. 2009년부터는 미사일 군직 정비기술발전으로 창정비를 할 수 있게 됐지만, 핵심 부품인 유도제어부 전원발생기(AC Generator)는 여전히 해외 구매를 해야 했다. 심지어 2010년부터는 전원발생기의 해외 조달도 중단됐다.

미사일이 표적을 추적해서 명중하기 위해서는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전자 부품들의 동력원이 필요하다. 이 동력원은 전원발생기에서 만들어진다. 그동안 공군은 AIM-9P의 전원발생기 고장 시 전술미사일기술자문협력기구(TMTCG)와 보급계통 등을 통해 지원 대책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모두 지원 불가 통보를 받았다.

공군86항공전자정비창 임장호 주무관은 나름대로 국산화 개발을 연구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해결책이 보이지 않자 원활한 정비지원을 위해 자체 수리를 시도했다. 그는 전원발생기를 관찰하고 수리 방법을 연구했다. 전원발생기의 분해법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임 주무관은 수백 번의 시행착오 끝에 기기의 작동 원리를 알아내고 고장 유형을 분석하며 정비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계속된 연구 끝에 그는 전원발생기 분해·조립이 가능한 정비용 특수공구를 제작해 내부 부품을 교체하는 방법으로 수리에 성공했다.

이 제안으로 임 주무관은 2019년 국방·군사 공무원 중앙우수제안 동상에 선정돼 특별승진 기회와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임 주무관의 끈질긴 노력으로 공군은 보급이 중단된 AIM-9P의 하위부품 수리 능력을 확보했다. 이는 부품 하나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손실을 예방해 7억 원의 국방예산 절감 효과와 유도무기체계 운영 기간 연장에 기여했다.

맹수열 기자·국방부 혁신행정담당관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