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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책 아래 군홧발로 다져진…DMZ에 평화꽃은 피어난다

김상윤 기사입력 2020. 01. 29   16:35 최종수정 2020. 01. 29   16:51

육군5사단 표범연대 통일대대 불사조중대 장병들이 차가운 밤공기 속에 경계등이 켜진 철책을 따라 걸으며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부대는 매일 아침·저녁 철책 육안 확인을 하고 주 1회는 철책정밀점검을 진행한다. 사진=조용학 기자


최전방의 밤. 오늘도 철책선에 경계등이 켜진다. 어스름 불빛을 따라 저벅저벅 전투화 소리가 들린다. 묵묵히 걸음을 옮기며 철책을 점검하는 눈빛이 결연하다. 이 긴장과 대립의 좁은 길을 얼마나 긴 시간 걸어왔는가. 전투화 발로 돌덩이처럼 굳게 다져진 철책 아래 흙무더기에는 분단의 아픔이 옹이처럼 박혀 있다.

민족의 비극, 6·25전쟁 발발로부터 70년이 흘렀다.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이 수도 없이 반복됐건만, 가시 돋친 철책은 여전히 한반도의 허리를 가른다.

실상은 무장지대인 비무장지대(DMZ). 역설의 경계선에 서면 냉혹한 분단의 현실이 칼바람처럼 온몸을 파고든다.

이곳에서 평화는 더욱 간절한 염원이 된다. 철책 사이사이 피어나 거센 바람을 견디는 이름 모를 들풀과 자유롭게 남북을 오가는 철새의 날갯짓에서 한 줄기 희망을 엿본다. 화해와 협력을 위해 먼저 내민 손길과 평화를 향한 첫걸음마와 같은 한 걸음, 한 걸음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절절히 피부로 느낀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긴장과 평화의 경계를 걷다’ 특별기획이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번 기획은 조국을 지키다 장렬히 산화한 호국영령을 향한 묵념이며, 대한민국의 영구적 평화에 대한 간절한 바람과 같습니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철책에 서 있는 장병들에 바치는 찬가이기도 합니다.

언젠가 얼어붙은 분단의 땅을 뚫고 평화의 꽃이 활짝 피어날 그날을 꿈꾸며,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는 DMZ의 오늘을 취재 수첩과 카메라에 담아 전합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역사적인 첫 DMZ 유해발굴이 이뤄졌던 화살머리고지와 6·25전쟁의 격전지 백마고지 일대의 중부전선 최전방 철책입니다.

글=김상윤/사진=조용학 기자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조용학 기자 < catc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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