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욱구(왼쪽)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이 8일 거행된 고 김기봉 이등중사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에서 김 이등중사의 아들 김종규 옹에게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6·25전쟁 때 전사한 ‘호국 영웅’이 66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고(故) 김기봉 이등중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8일 경남 거제시 동부면에 있는 고인의 아들 김종규(70) 옹 자택에서 거행했다.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쳤으나 수습되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 잠들어 계신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다.
행사에서 허욱구 국유단장은 유가족에게 김 이등중사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를 설명한 뒤 신원확인통지서, 국방부 장관 위로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했다.
또 유가족 요청에 따라 1954년 수여했던 ‘무성화랑무공훈장’ 증명서와 정장·금장·약장을 다시 한번 유가족 측에 전달했다.
김 이등중사는 1951년 12월 13일 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1953년 6월부터 있었던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이다가 정전협정을 불과 10여 일 앞둔 7월 10일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지난 5월 22일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완전유해 형태로 발굴됐고, 66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야 조국과 가족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김 이등중사의 유해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고인의 아들 김씨는 “아버지는 일제 강제징용 때도 살아남으셨는데 비무장지대에 묻혀 계시다 66년 만에 유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남북 분단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준 유해발굴감식단에 감사드리고, 다른 유가족들께도 반드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허 국유단장은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위해 첫 삽을 뜬 이후 134번째 신원확인이 이뤄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전사자 1만여 명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유가족들의 유전자(DNA) 확보가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에서는 유가족 DNA를 확보하기 위해 유가족 찾기 전담팀을 확충하고, DNA 시료 채취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포상금 제도를 마련하는 등 6·25 전사자들의 신원확인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 나갈 방침이다.
허욱구(왼쪽)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이 8일 거행된 고 김기봉 이등중사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에서 김 이등중사의 아들 김종규 옹에게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6·25전쟁 때 전사한 ‘호국 영웅’이 66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고(故) 김기봉 이등중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8일 경남 거제시 동부면에 있는 고인의 아들 김종규(70) 옹 자택에서 거행했다.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는 6·25전쟁 당시 조국을 위해 생명을 바쳤으나 수습되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 잠들어 계신 전사자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행사다.
행사에서 허욱구 국유단장은 유가족에게 김 이등중사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를 설명한 뒤 신원확인통지서, 국방부 장관 위로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했다.
또 유가족 요청에 따라 1954년 수여했던 ‘무성화랑무공훈장’ 증명서와 정장·금장·약장을 다시 한번 유가족 측에 전달했다.
김 이등중사는 1951년 12월 13일 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1953년 6월부터 있었던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치열한 교전을 벌이다가 정전협정을 불과 10여 일 앞둔 7월 10일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지난 5월 22일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완전유해 형태로 발굴됐고, 66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야 조국과 가족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김 이등중사의 유해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고인의 아들 김씨는 “아버지는 일제 강제징용 때도 살아남으셨는데 비무장지대에 묻혀 계시다 66년 만에 유해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남북 분단의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며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준 유해발굴감식단에 감사드리고, 다른 유가족들께도 반드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허 국유단장은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위해 첫 삽을 뜬 이후 134번째 신원확인이 이뤄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전사자 1만여 명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유가족들의 유전자(DNA) 확보가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방부에서는 유가족 DNA를 확보하기 위해 유가족 찾기 전담팀을 확충하고, DNA 시료 채취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포상금 제도를 마련하는 등 6·25 전사자들의 신원확인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