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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번째 국군 유해는 故 김영인 결사유격대원

윤병노

입력 2019. 10. 06   15:36
업데이트 2019. 10. 0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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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단, DNA 검사 기법 적용 발굴 10년 만에 신원 확인


고 김영인 결사유격대원의 생전 모습. 
 국방부 제공
고 김영인 결사유격대원의 생전 모습. 국방부 제공

2009년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발전된 유전자(DNA) 검사 기법을 적용한 결과 2009년 9월 15일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고(故) 김영인 결사유격대원으로 확인했다”며 “이는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시작한 이후 135번째, 결사유격대원으로는 두 번째”라고 6일 밝혔다. 고인의 신원은 핵 검사(STR) 기술이 16개 좌위에서 23개 좌위로 발전하면서 이뤄낸 성과다. 좌위는 염색체나 핵산분자에서 유전자가 차지하는 위치로, 개인 식별이 가능한 유전자 정보다.

고 김영인 대원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가족들을 피란시킨 후 28세 나이로 입대했다. 1951년 1월 4일 육군본부는 예비병력 가운데 일부를 차출해 직할대인 ‘결사유격대’를 창설했다. 부대는 11·12·13·15·16연대와 특별대로 편성됐다. 결사유격대는 1951년 1월 말부터 4월 초까지 60여 일간 강원도 영월·평창·인제 등지에서 활동했다. 고 김영인 대원은 11연대 소속으로 설악산 일대 침투기동 간(1951년 2~3월) 매복한 인민군에 의한 총격으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고인은 강원도 인제군에서 완전유해로 발굴됐다. 무궁화 무늬 단추, 전투화 등을 포함한 14점의 유품도 함께 발견됐다. 고인의 아들 김해수 씨는 “7살 때 아버지의 전사 소식을 들은 기억이 남아 있다”며 “지난해 돌아가신 어머니가 아버지를 찾게 된 이 순간을 함께하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유가족과 협의해 고 김영인 대원의 귀환행사와 안장식을 한 후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계획이다.

국유단은 “핵 검사 기술이 발전된 이후 16개 좌위의 핵 검사를 실시한 유해 중 신원확인 확률이 높은 174건에 대해 재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6·25 전사자 신원 확인을 위해 다양한 기법을 적용하고,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윤병노 기자 trylover@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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