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육군

[현장]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민·관·군 페스티벌’ 현장을 가다

임채무

입력 2019. 09. 22   16:04
업데이트 2019. 09. 22   16:28
0 댓글

실제 전장처럼… 軍 최신 전투훈련장비 ‘생생 체험’
순수 민간인 ‘써든임팩트 팀’ 야지공격전투 부문 챔피언 등극
건물지역 공격전투 부문, 게릴라식 작전 ‘팀 바주카’ 우승
궂은 날씨에도 관람객 성황 이뤄


22일 KCTC ‘과학화전투 경연대회’ 야지공격부문 출전팀이 과학화전투장비를 착용하고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22일 KCTC ‘과학화전투 경연대회’ 야지공격부문 출전팀이 과학화전투장비를 착용하고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민·관·군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야지공격 부문 결승전이 곧 시작합니다.”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던 22일 오전 11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야지공격 훈련장. 지난 20일부터 진행된 KCTC 민·관·군 페스티벌의 백미, 과학화전투 경연대회 야지공격 부문 결승전이 시작된다는 안내방송이 장내에 울려 퍼졌다.


관람객들의 시선이 일제히 훈련장으로 향하는 가운데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 ‘써든임팩트 팀’과 ‘제로포인트 팀’이 각자의 위치에서 장비 이상유무를 점검했다. 동시에 훈련장 한편에 마련된 중계석에서는 KCTC 장병들로 구성된 경기 해설사들이 전문해설사 못지않은 맛깔나는 표현으로 예선경기 간 양 팀이 펼친 활약을 소개했다.

당초 야지공격전투 부문과 건물지역공격전투 부문에서 우승한 2팀이 각각 KCTC 전문대항군과 진검승부를 벌이는 왕중왕전이 계획됐으나, 기상으로 인해 취소된 상황. 각 결승전이 대회의 하이라이트가 되면서 우승의 영광을 누가 차지할 것인가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은 더욱 증폭됐다.

경기 시작 전 양 팀이 서로에게 인사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이날 야지공격부문 우승을 놓고 결전을 벌이게 된 팀은 ‘써든임팩트 팀’과 ‘제로포인트 팀’. 순수 민간인들로 구성된 써든임팩트 팀은 저격수를 활용한 원거리 전투력이, 현역 군인들이 일부 포함된 제로포인트 팀은 근접 전투력이 뛰어난 팀이었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는 신호가 통제관들로부터 전파되고, 곧바로 경기가 시작됐다. 양 팀은 각자 준비한 전술대로 주변 지형지물에 은·엄폐하면서 축차적으로 전진했다.

“탕! 탕! 탕탕탕!”

첫 총성에 이어 여러 발의 사격음이 들려왔다.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주요 지형지물을 선점한 제로포인트 팀이 기동하고 있던 써든임팩트 팀을 공격한 것. 써든임팩트 팀에서 첫 사상자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양 팀 모두 피해가 속출했다.


더욱이 경기 시간별 정해진 통제선을 넘어야 하는 교전규칙으로 인해 뒤로 물러설 곳이 점점 줄어들면서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다. 곳곳에서 사망자가 나오는 가운데 가까스로 훈련장 중앙 커다란 바위를 장악한 써든임팩트 팀이 특유의 원거리 저격으로 승기를 잡았다.


제로임팩트 팀이 자신들의 강점인 근접 전투를 펼치려고 했지만 수적 열세로 상황을 반전시키긴 어려웠다. 결국 원거리 저격과 노련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준 써든임팩트 팀이 야지공격부문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야지공격 부문과 동시에 진행됐던 건물지역공격전투 부문에서는 ‘팀 바주카’와 ‘MSF 팀’이 맞붙었다. 이들의 대결은 팀워크가 돋보였던 팀 바주카가 치고 빠지는 ‘게릴라식’ 공격방법을 성공시키면서 우승의 영예를 얻었다.


야지공격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써든임팩트 김영중 팀장은 “주요 지형 지물을 선점해 아군의 전투력을 유지한 가운데 원거리 저격으로 전투력을 약화시킨다는 계획이 적중해 우승을 하게 됐다”면서 “실제 전장과 동일하게 조성된 과학화전투훈련장에서 우리 군의 최신 전투훈련장비를 체험하는 기회와 더불어 우승의 영광을 얻게 돼 매우 뜻깊었다”고 말했다.


22일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이 ‘민·관·군 페스티벌’ 행사 중 하나로 개최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의 건물지역공격전투 부문 1·2위 팀인 팀 바주카·MSF 팀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2일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이 ‘민·관·군 페스티벌’ 행사 중 하나로 개최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의 건물지역공격전투 부문 1·2위 팀인 팀 바주카·MSF 팀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KCTC가 ‘강한 육군, 자랑스러운 육군, 국민과 상생하는 육군 상(像)’을 주제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한 민·관·군 페스티벌은 국민과 장병들의 열화와 같은 관심 속에서 성황을 이뤘다.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예기치 않은 비 소식도 있었지만, 행사장은 총 3000여 명의 관람객들이 찾으며 뜨겁게 달궈졌다.

강희찬(대령) 민·관·군 페스티벌 TF장은 “기상이 좋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KCTC 민·관·군 페스티벌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경연대회 참가팀들과 많은 관람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페스티벌 간 식별된 미흡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행사를 마련, 국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페스티벌을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제에서 글=임채무/사진=이경원 기자

임채무 기자 < lgiant61@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