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창끝부대 날 세우는 숫돌 될 것”

안승회

입력 2019. 04. 29   17:37
업데이트 2019. 04. 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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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최종필 해군잠수함사 909교육훈련전대장 

 
개인 전투기량과 실전적 팀워크 향상에 중점
첨단 ICT 장비 선도적 도입 교육훈련 효과 높여
전투력 직결 항해 안전·긴급상황 조치 가장 강조


사진=조종원 기자
사진=조종원 기자

잠수함사령부 교육훈련부대를 지휘하는 최종필(대령·사진) 909전대장 집무실에 들어서자 붉은색 ‘숫돌’이 눈에 들어왔다. 숫돌에는 ‘창끝부대의 날을 세우는 숫돌의 역할을 기대함’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최 전대장은 정일식(소장) 잠수함사령관이 교육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선물했다는 이 숫돌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그는 매일 아침 출근해 가장 먼저 이 숫돌을 보며 완벽한 교육훈련 시행을 다짐한다고 한다.

최 전대장은 “수중이라는 작전환경의 특수성과 승조원들의 팀워크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무기체계의 특수성을 가진 잠수함부대에선 무엇보다 교육훈련이 중요하다”며 “교육훈련이 완벽하지 않으면 잠수함이 작전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교육훈련부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잠수함의 ‘창끝’을 가는 ‘숫돌’을 자처하는 최 전대장과의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 잠수함 교육훈련의 목표는 무엇인가?

“개인 전투기량 및 전문성 향상, 실전적 팀워크 완성 등에 중점을 두고 교육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승조원들의 상호 신뢰성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신뢰는 수중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잠수함 승조원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다.

-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909전대는 실전성을 높이기 위해 최적화된 교육훈련 체계를 완비했다. 인력 양성, 전문성 향상, 팀워크 형성, 전투능력 향상 등으로 이어지는 교육훈련을 통해 잠수함 승조원을 육성하고 있다. 또한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인력들이 교관과 관찰관 임무를 수행하며 안전하고 완벽한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대는 시뮬레이터를 20여 년 전부터 운영하는 등 ICT 신기술을 활용한 첨단 교육훈련 장비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교육훈련 효과를 높이고 있다.”

- 잠수함 교육훈련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항해안전’과 ‘긴급상황조치’다. 이 두 가지 능력은 전투력과 직결된다. 항해안전과 긴급상황 대처 능력은 함장의 지휘능력, 개인 전투기량, 승조원 팀워크가 총화(總和)될 때 발휘되며 잠수함의 전투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다.”

- 잠수함 교육훈련의 미래,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현재 잠수함사는 국산 첨단 잠수함을 운용할 수 있는 교육훈련 장비와 체계를 도입하고 있다. 이를 실제 잠수함 운용환경과 동일하게 구성해 교육훈련 효과를 높일 것이다. 또한 첨단 ICT 신기술을 활용한 가상(VR), 증강현실(AR) 교육훈련 체계를 모범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다.”


안승회 기자 < lgiant61@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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