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5E/F 제공호, F-5E/F TigerⅡ
1965년 4월 30일 1차 도입한 F-5A/B 전투기는 당시 구 소련이 공산권 국가에 공급한 MiG-21에 효과적으로, 우월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성능이 모자랐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성능을 개량해 배치한 것이 F-5E/F 타이거II 전투기이다. 단좌형 F-5E의 시제기는 1972년, 복좌형 F-5F는 1974년에 비행했다.
F-5E/F는 F-5A/B와 비교할 때 일견 외형적으로 큰 차이점은 없어 보이지만, 길이가 늘어나 연료를 더 넣을 수 있게 되었으며, 날개-동체 연장부에는 기동 성능 향상을 위해 LEX(Leading Edge Extension)를 설치했다. 두드러진 특징은 F-5A/B에는 없는 레이더(AN/APQ-153, 복좌형에는 AN/APQ-157)가 장비되었다는 점이다.
한국은 1970년대 자주국방의 의지로서 전투기의 국내 생산을 추진했다. 1978년 1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연두 기자회견에서 "1980년대 중반에는 전자 병기와 항공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 능력을 키워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데 이어 그해 8월 26일에 열린 제1차 방위산업진흥 확대회의에서 항공기 생산 계획을 연내에 앞당겨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979년 7월 1일 그 대상 기종으로 노드롭 사의 F-5E/F로 결정했고, 이어 1980년 10월에 미국과 ‘F-5E/F항공기 공동생산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산 전투기 제작 사업은 면허생산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주관 사업자로는 대한항공을 선정했다. 대한항공이 기체 생산 및 조립을, 삼성정밀(삼성테크윈->한화테크윈)이 엔진 생산을 각각 담당했다.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 지 불과 10개월 만인 1982년 9월 9일 한국형 F-5E/F(KF-5E/F) 1호기 출하 행사가 대한항공 김해공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날개에 태극마크가 선명한 KF-5F는 11시 33분부터 비행을 시작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일본과 대만에 이어 3번째의 전투기 생산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이날 F-5E/F 1호기를 하늘을 제패하라는 뜻의 ‘제공호’라 명명했다.
제공호를 생산하는 사업은 총 7년의 사업기간(1980~1986) 동안 23%의 국산화율을 달성했다. 좋은 성과라고 하기에는 저조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무늬만 국산"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전투기 산업 불모지에서 어렵게 거둔 작은 결실이었음 분명하다.
■ 제원
기장 14.45m
기폭 8.13m
기고 4.07m
이륙중량 11, 214kg
순항속도 마하 1.64
무장 AIM-9 x 2
69.85mm 로켓
20mm 기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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