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학교 동창에게 갑자기 연락해도 될까요?
옛 친구가 좋아했던 감정으로 연락하면 기쁠 것
군부대서 온 전화 못 받으면 누굴까 궁금증 더 커져
초·중·고 동창 다른 커플에겐 없는 추억 공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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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전화에 대한 반응
부대에서 전화하면 ‘02-569-1414’ 번호가 뜬다. 다시 전화해 보면 “이 전화는 군부대, 의경부대 등의 영상 통신 공중전화에서 발신된 번호로서, 보안상 발신된 공중전화 위치 및 번호를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나온다. 요즘은 스팸 전화를 확인하기 위해 인터넷에 번호에 대한 후기를 남기는데, 그린비 전화에 대한 후기가 절절하다. “스팸인 줄 알고 안 받았는데, 미안해….”“서울 전화라 안 받을까 했는데 받아보니 군대 간 동창, 내 번호 어떻게 알고 전화했는지 엄청 반가웠다.” “다시 걸고 싶은데 다시 걸 수가 없어 아쉽네.” “누굴까? 궁금해 죽음” 등의 후기가 많다. 군대 간 남자친구나 가족, 친한 친구가 있다면 추측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낯선 전화가 누굴까 궁금한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군에서 전화하거나 말거나가 아니라 누군가 전화를 했다는 사실이 설레게 만든다고 볼 수 있다.
커플매니저가 말하는 동창 커플의 장점
커플매니저 네 명이 공저한 책 ‘결혼하기 싫다는 새빨간 거짓말’에서는 동창생과의 결혼이 장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초·중·고는 보통 집 근처에서 다니기 때문에 집이 가까운 경우가 많다. 또한, 자신의 구역이라고 편하게 여기는 지역이 비슷하다. 자주 다니던 곳, 좋아하는 곳 등이 비슷해서 데이트하기에 좋다. 대학이나 직장 때문에 이사했더라도, 최소한 학교 다니던 시절 그곳에 대한 편안함은 공통적이다.
같은 시대를 살았기 때문에 “우리 초등학교 몇 학년 때 ○○올림픽 했잖아” “그때 ○○○○ 노래 진짜 좋아했는데! 맨날 들었어” 같은 추억 공유가 가능한 장점이 크다고 한다. 같이 추억의 노래를 목청껏 따라 부르며 흥을 돋을 수도 있다고.
결혼을 하게 되면 함께하는 기간이 길기에 살면서 새롭게 쌓아가는 추억도 많지만, 학교 동창과 있으면 언제든 그 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한다. 결혼을 전제로 한 커플매니저의 분석이나, 연애에도 적용될 것 같다. 결혼까지 가지 않는다 해도 초·중·고 동창은 다른 커플이 가지지 못한 특별한 공유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일부러 초·중·고 동창에게 연락할 필요는 없지만, 혹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오랜만에 안부를 물어도 좋을 것 같다. <최미정 연애심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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