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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백두산 천지 오르며 새 역사를 쓰다

기사입력 2018. 09. 22   19:00

[2018남북정상회담평양] 문 대통령 백두산 방문 스케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양 정상이 백두산에 올랐다.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여정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남북 정상 내외가 민족의 영산으로 평가받는 백두산 천지를 동반 산책한 것은 4·27 회담 때 도보다리 대화와 마찬가지로 큰 상징성을 띤 역사의 명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평양공동취재단이 백두산 현지 상황을 스케치 했다.   




## 장군봉


- 09:33 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 백두산 천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군봉에 동시 도착. 김여정 제1부부장 등 북측 주요인사는 장군봉에 도착해 있었음.


- 장군봉 정상에는 양 정상 내외를 위한 의자 4개와 티테이블 배치. 하지만 양 정상 내외는 곧바로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위치로 이동해 담소 시작


◎ 김정은 국무위원장 :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합니다. 중국 쪽에서는 천지를 못 내려갑니다. 우리는 내려갈 수 있습니다.

▲ 문 대통령 : 국경이 어디입니까?


◎ 김정은 국무위원장 :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설명)백두산에는 사계절이 다 있습니다.

○ 리설주 여사 : 7~8월이 제일 좋습니다. 만병초가 만발합니다.

▲ 문 대통령 : 그 만병초가 우리집 마당에도 있습니다.

○ 리설주 여사 : 네.


◎ 김정은 국무위원장 : 꽃보다는 해돋이가 장관입니다.

▲ 문 대통령 : 한라산에도 백록담이 있는데 천지처럼 물이 밑에서 솟지 않고 그냥 내린 비, 이렇게만 돼 있어서 좀 가물 때는 마릅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 : (옆에 있는 보장성원에게)천지 수심 깊이가 얼마나 되나?

○ 리설주 여사 : 325m입니다. 백두산에 전설이 많습니다. 용이 살다가 올라갔다는 말도 있고, 하늘의 선녀가, 아흔아홉 명의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는데, 오늘은 또 두 분께서 오셔서 또 다른 전설이 생겼습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 :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습니다.

▲ 문 대통령 : 이번에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지요. 평양 시민들 앞에서 연설도 다하고.

○ 리설주 여사 : 연설 정말 감동 깊게 들었습니다.


▲ 문 대통령 : 제가 위원장께 지난 4.27 회담 때 말씀드렸는데요.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서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습니다. 지금도 많이 가고 있지만, 그때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었습니다.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어요.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소원이 이뤄졌습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 :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

▲ 문 대통령 :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되고,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습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 : 오늘 천지에 내려가시겠습니까?

▲ 문 대통령 : 예. (웃음) 천지가 나무라지만 않는다면 손이라도 담궈보고 싶습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 : (웃음) 내려가면 잘 안보여요. 여기가 제일 천지 보기 좋은 곳인데 다 같이 사진 찍으면 어떻습니까?


▲ 문 대통령 : 우리 정당 대표님들 어디 계시죠?

                (천지를 배경으로 양 정상 내외 사진촬영 시작)

                여긴 아무래도 위원장과 함께 손을 들어야겠습니다. 

                (주변에 모여 있던 공식수행원, 북측 고위관계자들, 기자단 모두 박수치면 크게 웃음)




-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 통일강국을 일으켜 세울 결심을 표현한 겁니다. 이게 (안 들림)에 오르는 사람만이 백두신령이 펼치는 일만 광경을 다 볼 수 있다고 가르치셨다고 합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 : 대통령님 모시고온 남측 대표단들도 대통령 모시고 사진 찍으시죠? 제가 찍어드리면 어떻습니까? (수행원들, "아이고 무슨 말씀을…."라고 말하며 크게 웃음)


- 09:43 사진 촬영 시작.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양측 수행원들과 번갈아가면서 기념사진 촬영

- 김영철 부위원장 : (사진 촬영하는 모습을 지켜보며)통일한국을 일떠세울 영예를 본받아 백두신령이 내리는 광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 양 정상 내외, 사진 촬영 마치고 내려가려다가 다시 담소 나눔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 이번에 서울 답방 오시면 한라산으로 모셔야 되겠습니다. (웃음)


▲ 문 대통령 : 어제, 오늘 받은 환대를 생각하면, 서울로 오신다면 답해야겠습니다.

- 송영무 국방부 장관 : 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해병대 1개 연대를 시켜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일동 웃음)

○ 리설주 여사: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 김정숙 여사: 한라산 물 갖고 왔어요. 천지에 가서 반은 붓고 반은 백두산 물을 담아갈 겁니다.


## 향도역


- 향도역은 천지로 내려가는 케이블카가 출발하는 곳. 북한에서 삭도열차로 불러 역명을 사용함

- 09:35 특별수행원 향도역 도착




- 10:03 김 위원장, 리설주 여사 향도역 앞 도착. 뒤이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도착. 모두 코트 착용. 문 대통령은 내리자마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당 인사들 보면서 "대표님들도 (천지로) 갖다 오십시오"라고 말함.


- 10:04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향도역사 둘러보기 위해 나란히 역 안으로 입장. 뒤이어 김정숙 여사, 리설주 여사도 나란히 입장. 김정숙 여사가 물이 반쯤 담긴 500ml 생수병 손에 들고 있음. 청와대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는 제주도 물을 채워왔고, 천지로 내려간 뒤 일부를 뿌리고 천지물을 담아 합수할 생각으로 병을 가져왔다고 설명함. 김정숙 여사는 천지에 가기 전 천지에 손과 발을 담궈 보겠다고 말했다고 함


- 10:06 역 밖으로 나와서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약 20~30m 이동.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앞장서고 뒤에 두 여사들이 따라서 승강장으로 이동.

- 승강장 이동해 곧바로 케이블카에 탑승. 케이블카는 4인용 5대가 한 번에 운행. 대통령과 위원장 부부는 5개 중 두 번째 케이블카에 탑승. 부부끼리 마주 앉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문 쪽에 착석. 첫 번째 케이블카에는 북측 경호 인원과 촬영 인원 4명 탑승.

- 10:10 케이블카 5대 출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일부 수행원 5대 중 마지막 케이블카에 탐.


- 10:20 케이블카 천지 쪽 승강장에 도착해 일행들 승강장 밖으로 빠져나오는 모습 보임. 승강장에서 천지 물가 쪽까지는 약 300m 거리, 걸어서 이동. 물가 쪽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대화 나누는 듯한 모습 보임.

- 10:45 천지에서 승강장 쪽으로 이동하면서 기념사진 촬영하는 모습 보임.

- 10:53 천지 승강장 안쪽으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일행 들어가는 모습 보임.

- 10:56 케이블카 가동 시작.

- 11:02 케이블카 도착. 내려서 대기하고 있던 차량 탑승해 오찬 장소인 삼지연초대소로 이동. 






기록 정리 =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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