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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상 운 국방광장] 해군과 해양 유관기관 간 협업 중요성 제고

입력 2018. 07. 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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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정보단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에서 ‘제5회 해양정보 협력기관 협업 워크숍’을 개최했다. ‘해양정보 협력기관 협업 워크숍’은 지난 2014년에 시작된 이래 국내 해양 유관기관 간 효율적인 해양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하고 소통과 화합을 끌어내는 국내 유일의 해양정보 분야 워크숍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워크숍은 해군 작전의 중심이자 국내 최대 해양도시인 부산에서 개최됐고, 특히 해양수산 관련 공공기관·유관기관 등 13개의 해양수산 관련 기관이 있는 ‘동삼해양클러스터’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첨단기술과 무인체계를 이용한 해양정보 발전’이다. 이는 최근 들어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무인체계 등에 관한 관심을 고려한 것으로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해양 분야 적용과 해양정보 공유 패러다임 등을 토의하고 이의 실질적인 적용방안을 강구했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제독이 12척의 전선으로 133척의 왜선을 격파한 명량해전은 해양과 지형지물 특성을 이용해 승리한 대표적인 해전이었다. 바다의 전장에서 싸우는 오늘날의 해군 역시 수온·해류 및 조류의 변화 등에 대한 과학적인 정보 없이는 승리하기 어려우며, 첨단 무기를 사용하는 선진 해군일수록 수중 환경에 대한 정확한 예측 능력을 더욱 필요로 한다.

해양 유관기관 및 대학 등 해양에 관한 전문정보를 다루는 기관과의 협업은 국가 차원에서 바다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다. 워크숍 중에는 ‘연구기관·대학별로 수집 및 관리, 분석하고 있는 해양정보를 어떻게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나게 할 것인가?’라는 쉽지 않은 문제를 참가자가 모두 고민하는 장(場)이 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었다. 한편으로 ‘해양정보의 통합’이라는 난제(難題)를 해결하는 자리를 해군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했다.

해양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은 무한한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수중드론·무인수상정과 같은 해양 무인 전투체계와 인공지능을 활용할 때 더욱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작전과 정보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다. 특히 미래전을 염두에 두고 볼 때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연구하는 해양 유관기관과의 협업은 더욱 절실할 수 있다. 워크숍을 통한 각 기관 간의 확고한 공유체계는 국민과 국군 장병의 생명을 보호하고 해군이 해양 강군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해양정보 공유체계를 좀 더 구체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해양정보 협력기관 협업 워크숍’에 더 많은 해양정보 관련 기관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해양정보 공유를 위한 기술적 제한점, 법적·제도적 문제점 등에 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이뤄져 장차 해양 분야의 대표적인 워크숍으로서의 위상을 갖춰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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