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육군, 여성 인력 ‘독서 코칭’ 리더십 역량 강화 교육
육본·충남지역 여군과 여군무원 60여 명 참가한 후반기 워크숍
‘독서 전도사’ 김을호 국민독서문화진흥회장 독서 코칭으로 마련
직접 서평 작성하고 자신의 생각 공유하며 창의적 사고 키워
지난 5월 전군 최초 ‘어머니 학교’ 열고 일·가정 양립 의지 다져
책을 통한 바른 인성 함양과 역량 강화에 힘써 온 육군이 여성 인력을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만들었다.
육군은 지난 16일 육군본부 김종오장군실에서 후반기 여성 인력 역량 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현재 군에서 여군 간부의 비중은 5.5% 정도로 미국·프랑스(15%) 등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이에 군은 향후 5년간 8.8%까지 단계적으로 여성 인력 규모 확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육본과 충남 지역에 근무하는 여군과 여군무원 60여 명이 참가한 이번 워크숍은 여군 인력 확대 추세 속에서 여성 인력들이 제 임무와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책 읽기, 서평 작성법 배우며 ‘역량 강화’
이날은 장병독서코칭과 특강으로 전군에 ‘독서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을호 국민독서문화진흥회장이 여성 인력 역량 강화를 위해 강연자로 나섰다.
김 회장은 독서의 필요성과 책과 친해지는 방법을 소개한 후 자신이 개발한 ‘따따한 닐쌈일(W.W.H.1.3.1)’ 서평 작성법을 소개했다. ‘따따한 닐쌈일(W.W.H.1.3.1)’ 서평 작성법은 ‘저자가 왜(Why) 책을 썼는지’ ‘어떤 내용(What)을 담고 있는지’ ‘책을 읽고 독자가 어떻게(How) 책 내용을 실천할 수 있는지’를 쓰는 방법으로 ‘책을 읽고 든 생각 하나(1)’를 쓰고, ‘그 이유 세 가지(3)’를 적어 ‘한 가지(1) 결론’을 내린다. ‘단순한 책 읽기에 머물지 말고 직접 기록하는 과정을 거쳐야 완전히 내 책이 된다’는 김 회장의 설명에 참가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간결하고 정확하게 결론부터 말하는 의사전달 방법과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면서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고 보고서 작성 능력을 향상시키는 법을 배웠다.
생생한 독서 코칭을 통해 거듭난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큰 호응을 나타냈다.
육군훈련소 인사담당관 이설 상사는 “딸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만 했지, 실제로 어떻게 읽고 어떻게 서평을 쓰는지 가르쳐 주지 못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작성하는 법도 가르쳐줄 것”이라고 말했다.
32사단 정훈과장 김태희 대위는 “독서 코칭에서 배운 대로 책과 친해지고, 서평 작성을 통해 내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전군 최초의 계룡대 ‘어머니학교’ 개최로 호응
육군은 여성 인력의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 5월 19일부터 27일까지 4회에 걸쳐 전군 최초로 시행된 ‘계룡대 어머니 학교’가 좋은 사례다. 그동안 각급 부대에서 ‘아버지 학교’는 꾸준히 열렸지만, 육군 내 여성 인력을 위해 어머니 학교가 열린 것은 처음이었다.
여성 인력은 군에서는 한 명의 전투원이지만, 가정에서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어머니이자 아내·딸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복무 여건상 대부분 남편·자녀와 떨어져 지내다 보니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
이날 참가한 40여 명의 여군과 여군무원들은 자녀를 이해하고 칭찬하는 ‘사랑받는 어머니’, 남편을 존중하고 헌신하는 ‘사랑받는 아내’, 행복한 가정생활을 통한 ‘건전한 가정문화 만들기’ 등의 주제로 교육을 받았다. 또한 함께 율동을 하면서 상호 교감하는 시간을 갖고, 상처를 나누고 공감하며 가정이 행복해야 군 복무에 전념할 수 있고, 전투력도 상승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나아가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하고 성장하겠다는 다짐과 각오를 다졌다.
육본 여성정책장교 변수진 중령은 “여군이 양적으로 늘어가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군 내 여성인력 역량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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