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우리 손으로 만든 FA-50,더 중요한 임무 원해”

김상윤

입력 2017. 09. 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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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조종사 이현석 소령 덩치는 좀 작아도 민첩하고 똑똑 강력한 한 방도 있어 중요한 전력 전투기 잠재력 끌어내는 게 사명


 

“덩치는 좀 작지만, 그만큼 민첩하고 똑똑합니다. 강력한 한 방도 있죠. 최초의 국산전투기로서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 전력 중 하나라고 자신합니다.”

쌍독수리 203대대 전투조종사 이현석(공사 51기·사진) 소령의 FA-50에 대한 평가다. 우수한 조작성, 전술데이터링크(Link-16) 탑재, 뛰어난 공대지 임무 능력 등을 강점으로 꼽은 것이다.

FA-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 록히드마틴사의 기술을 이전받아 개발한 T-50 고등훈련기를 전투기로 성능 개량한 기종이다. 이 소령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부품이 국산이냐 따지기보다는 수많은 어려움을 딛고 우리 손으로 만든 항공기로 조국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내가 조종하는 전투기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야말로 전투조종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38세인 이 소령에게도 피가 끓어오르던 새내기 조종사 시절이 있었다. 그때 이 소령의 시야에는 오직 ‘적’과 ‘나 자신’밖에 보이지 않았다. 어느덧 1500시간을 하늘에서 보낸 이 소령. 그는 이제 드넓은 창공과 대지, 함께 비행하는 동료들을 본다. 그리고 공군의 발전을 고민한다.

FA-50의 역할을 강조하는 그의 절절한 마음은 전투기 대수 부족을 극복하고 전력 건설에 부심하는 공군의 고민과 맞닿아 있다. “공군의 모든 전력을 하이급 전투기로만 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효율적이지도 않습니다. FA-50은 공대지·CAS·항공차단(INT) 임무에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 공군 전력의 효율적 운용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향후 KFX의 성공적인 개발과 운용에도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첫 비상대기에 돌입한 쌍독수리 대대. 전투조종사들은 백지에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올해 수개월 만에 합동직격탄(JDAM) 실사격, 통합화력훈련 참가, 공대공 미사일 AIM-9 실사격, AGM-65G 공·해 합동훈련, 한국형정밀유도폭탄(KGGB) 실사격 등 막중한 임무를 차례로 완수했다.

그러나 이 소령은 만족하지 않는다. 그의 눈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해 있다. “쌍독수리와 FA-50은 더 중요하고, 더 어려운 임무가 주어지길 원합니다. 위기의 시대, 필승의 공군을 만들고 한국형전투기(KFX)와 향후 공군 전력 건설에도 반드시 필요한 전투조종사가 되겠습니다.”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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