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수리는 태어난 지 40년이 되면 날개가 무거워지고 발톱이 무뎌져 사냥할 수 없게 되며 부리도 굽어져 생존에 커다란 위협을 받게 된다. 이때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마침내 고뇌에 찬 결단 속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꾸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산꼭대기 바위산 절벽 위로 올라가 부리를 수없이 바위에 부딪쳐 마침내 묵은 부리를 부수고 나면 새 부리가 생기고 발톱을 뽑기 시작한다. 새 발톱이 자라면 털도 새로 입히는 처절한 5개월간의 고통의 과정을 거친다. 새로 돋아난 부리와 발톱, 가벼워진 새 털로 창공을 비상하게 된다. 이처럼 동물이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환골탈태)치는 것은 인간도 마찬가지다.
국내 모 대기업의 회장은 “급변하는 21세기 글로벌 환경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마누라를 제외하고 모든 것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듯이, 테니스의 황제 페더러도 처음에 나달의 강력한 톱스핀에 대응하지 못했지만, 부단한 스타일 변화를 추구해 마침내 더 큰 라켓으로 한 박자 더 빠르게 받아치는 플레이 방식의 스타일 변화를 통해 승리를 거두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더욱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 즉 목전까지 다가와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로봇기술·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원이 다른 변화가 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 로봇이나 인공지능을 통해 실제와 가상이 통합되는 가상 물리시스템이 구축돼 드론의 상용화는 물론 하늘을 나는 자동차 시대가 현실로 다가와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사무직은 점차 소멸하고 정보산업·에너지·건설공학·전문기술 분야가 부각된다고 한다. 유망 직업으로는 컴퓨터와 수학과 관련성이 있는 데이터 분석가와 전문화된 세일즈 부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 등이며 맞춤형 소품종 제품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에 의한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어떻게 변화할지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질적인 변화가 예측되고 지금의 변화·혁신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양상이 전개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첨단 기술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 된다. 새로운 첨단 기술 변화에 적응하면서 전문기술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며 과거에 배운 지식만으론 힘들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또한,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과 힘을 모아야 가능하므로 여러 사람과 협력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분명한 것은 급변하는 세계 시장에서 혁신하지 않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도무지 버텨낼 재간이 없다는 것을 하루빨리 깨닫는 것이 급선무라 하겠다. 또한, 변화와 혁신에 적극적인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하듯이 우리는 모두 생존을 위한 끊임없는 변신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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