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계 소식
군사정보 포털인 제인스(janes.com)는 최근 미국의 미사일방위청이 미사일 방어를 위한 레이저 발사용 고고도 무인 드론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사일방위청이 내세운 무인기에 탑재시킬 레이저 요격 시스템의 스펙은 최소 140㎾급의 출력을 지닌 레이저로, 280㎾급 출력을 30분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시스템이다. 이 정도의 레이저 시스템이라면 대략 2300㎏에서 5700㎏ 정도의 무게가 예상되는데, 이를 싣고 약 19㎞ 높이 상공까지 올라갈 수 있는 무인기여야 한다.
청 관계자는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무인기 가운데 이 정도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모델은 글로벌호크가 유일하다”고 밝히면서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계획대로 소형 레이저 요격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면, 글로벌호크 무인기가 이를 싣고 36시간 정도 떠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3년까지 다른 단거리 미사일 외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할 수 있는 무인 공중 레이저 요격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인 레이시온사(社)는 AH-64 아파치 헬리콥터에 탑재할 수 있는 레이저 요격 시스템의 현장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지난 6월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발사된 레이저의 출력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1.4㎞ 거리에 위치한 표적을 성공리에 명중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레이저 요격 시스템은 규모는 크지만, 출력이 그에 비해 강하지 않아서 원거리에서 사용해야 하는 항공기에는 적합지 않다”고 설명하며 “오히려 목표물에 근접해 신속하고 정밀하게 발사할 수 있는 헬리콥터가 현재로서는 더 나은 비행체”라고 강조했다.
김준래 사이언스타임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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