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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국 국방광장] NCS <국가직무능력표준>의 군 적용과 사회 활용방안

입력 2017. 07. 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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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정부는 국가 차원의 효율적인 인적자원 활용을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정책을 추진해 왔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을 말한다. 그런 면에서 NCS는 군의 교육훈련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현재 군 교육훈련체계는 크게 학교 교육과 부대 훈련으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 체계에는 직무교육 중요성이 전체적으로 저평가돼 있고, 일과 후 혹은 주말에 이루어지는 자기계발 학습을 군 교육훈련의 맥락으로 보는 관점이 부족하다.

하지만 NCS를 군 병과학교와 실무부대 직무교육에 부분적으로 활용하면 현재의 군 교육훈련체계가 지닌 제한사항들이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보완되리라 기대된다. 아울러 군 인적자원들이 복무 중 교육훈련 과정에서 NCS 역량을 획득할 때 군 복무 후 사회에서의 전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NCS는 고용직업분류(KECO)와 유사하게 24개로 대분류되고 분류상 여러 직무는 군의 제반 병과에 분산돼 있다. 유사한 직무라도 수행 목적과 방식이 산업계와 군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NCS의 군내 활용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국방부는 이미 2012년도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군내의 헬기 정비, 심해 잠수, 항공 장구 관리 직무에 대해 NCS 개발을 중점 연구한 바 있다. 아울러 2016년 국방전직교육원은 국방부·육군과 협력해 국방 분야 NCS 적용 전반에 관한 개념 연구를 했다. 육군본부는 올 2월 군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직무 전문성 향상을 위한 NCS 추진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또한, 2016년부터 산업인력공단의 위탁을 받아 국방부 자체적으로 평가해오던 검정형 국가기술자격 중 일부를 과정평가형 자격으로 전환하기 위해 관련 산업계의 NCS를 군내 교육기관인 병과학교에서 활용하기 시작했고 점진적으로 확대 중이다.

주요 적용방안은 첫째, 사회의 NCS 분류별 적절한 하위 능력 단위를 군 병과학교와 실무부대 직무교육에 선별 활용. 둘째, 군 복무간 경력관리에 개인별 NCS 역량에 대한 이력 근거 증빙. 셋째, 군 고유의 직무 중 아직 사회에서 개발되지 않았고, 개발 시 사회에서 어느 정도 활용성이 예상되는 분야는 NCS 신규 개발. 넷째, 군 인적자원 최초 확보 시부터 군 복무 및 전역까지의 직책 부여에 있어 NCS별 관리를 통한 전문성 제고와 원활한 전직 보장. 다섯째, 국방전직교육원에 NCS 직무역량 강화 교육과정 개설. 여섯째, NCS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적극 시행 등이다.

NCS가 만능은 아니다. 하지만 군이 NCS에 민첩성을 발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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