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입영 대비 모집병 비율 상승세
2015년부터 충원 인원의 절반 상회
올해는 52.9%인 약 13만 명 모집
개인·군 전문성 향상 효과 일석이조
우리 군의 모집병 비율이 전체 충원 인원의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병 비율 수치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올해 모집계획 인원은 약 13만 명으로 전체 충원 인원 대비 52.9%다. 군별로 분류하면 육군이 9만여 명으로 가장 많고 해군이 9100여 명, 해병대가 1만2000여 명, 공군이 1만8000여 명이다.
전체 입영 대비 모집병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것은 2년 전인 2015년이다. 당시 모집병 비율은 54.4%로 처음 50%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전년도인 2014년에는 49.4%에 달해 이미 50%에 육박했다. 지난해에는 53.9%를 기록했다.
모집병은 입영 장정들의 복무 분야에 대한 선택권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입영 장정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의 입장에서는 특정 특기를 가졌거나 전공한 자원들이 해당 분야에서 복무하기 때문에 군 전문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높다.
이 같은 성과에 군 병력에서 모집병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육군의 경우 병무청에서 모집을 전담하기 시작한 첫해인 2004년 약 7만 명이었지만, 4년 후인 2008년엔 8만2000여 명으로 8만 명을 넘었다. 2011년에는 9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10만2000여 명으로 10만 명 선도 무너뜨렸다.
현재 육군은 기술행정병, 전문특기병, 어학병, 카투사, 유급지원병, 취업맞춤 특기병 등 6개 분야에서 특기별로 모집하고 있다. 최전방 수호병과 연고지 복무병 등 5개 분야에선 지원 후 자격조건 등을 거쳐 선발하고 있다.
특히 최전방 수호병의 경우 2015년 1월 첫 시행 이후 2년 만에 GOP 경계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에 육박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입영 병력 전체가 모집병인 해군과 공군은 각각 18개 계열에서, 공군은 11개 직종에서 충원하고 있다. 해병대는 10개 계열에서 모집한다.
모집병으로 군 복무를 하기 위한 경쟁률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기준으로 공군이 5.8대1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해병대가 4.5대1로 뒤를 이었다. 해군은 4.4대1, 육군은 3.5대1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병무청 관계자는 “모집병 충원의 경우 육·해·공군 등 타군 중복 및 반복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실질적 모집병 경쟁률은 약 1.6대1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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