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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고뇌와 아픔, 뜨거운 감동으로 선사”

김용호

입력 2017. 04. 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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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와 함께하는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2017 안중근 장군 순국 107주기 추모 무료 발레 공연

‘유언’ 핵심 모티브로 기획…짧은 생 드라마틱하게 풀어내

다음달 13일, 해외파병 예정 장병 등 400여 명 초대

 

 


 


 

안중근 장군의 독립을 향한 불꽃 같은 삶이 발레 공연으로 재조명된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국가보훈처가 주최하고 (사)안중근의사숭모회·안중근의사기념관 주관, 국방일보가 후원하는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발레 공연이 다음 달 13일 서울 남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2015년 초연에서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은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국립발레단 부예술감독을 지냈던 '한국 발레 자존심' 문병남 M발레단 예술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문 감독의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안중근 장군의 유언을 핵심 모티브로 기획한 작품으로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가 안중근 장군의 짧은 생을 드라마틱한 발레로 풀어냈다.

안중근 장군의 나라사랑 정신과 동양평화 사상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무대에 다시 올리는 이 공연은 안중근 장군이 순국한 뤼순 감옥에서 막이 오른다. 이어 그린 톤의 드레스를 입은 발레리나들의 군무와 함께 안중근 장군의 소박한 결혼식이 열리고, 명성황후 시해사건, 독립군과 일본군의 긴박한 추격전, 12인의 독립을 향한 결의를 다진 단지동맹, 민족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역사의 현장 하얼빈역에서 발레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M발레단 문병남 예술감독은 "이 작품은 나라를 위해 떳떳하게 죽으라는 강인한 어머니와 안중근 장군의 죽음을 가장 슬프게 받아들였을 그의 아내, 그리고 죽음에 대한 공포를 직면한 안중근. 이 세 사람의 관계에 집중하며 이들이 겪어야 했던 시대적 고뇌와 아픔을 극적인 발레의 몸짓으로 담아내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고, 격정적인 독립군의 군무를 통해 우리 역사의 강인함을 떠올리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의 관람 포인트는 남녀 주인공이다. 한국 발레의 양대 산맥인 국립발레단의 남자 수석무용수와 유니버설발레단의 여자 수석무용수가 한 무대에 오르기 때문. 이런 공연은 흔치 않은 기회로 두 발레단의 자존심을 건 연기 대결이 발레 팬들에게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겸 솔리스트 정영재는 2015년 초연 당시 안중근 장군 역을 맡아 큰 호응을 받은 바 있으며,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은 강한 카리스마와 막강 테크닉으로 국내 최고 실력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남녀 주인공이 풀어내는 안중근 장군과 안중근 장군의 아내 김아려 여사의 짧은 결혼생활을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풀어내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현장감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특히 무용수 윤전일이 표현해내는 일본 장교 이시다도 주목할 만하다. 윤전일은 전 국립발레단 단원 출신으로 루마니아 국립오페라발레단과 함부르크발레단에서 활동한 후 귀국해 '댄싱9' 시즌2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또 최근 뮤지컬 '팬텀'에 출연해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이번 공연에서는 안중근과 대립하는 일본 장교 역을 통해 새로운 악역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정자 안중근의사기념관 사업과장은 "'국방일보와 함께하는 안중근 발레'는 5월 13일 오후 3시 공연으로 군 장병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의미로 해외파병 예정 장병 등 400여 명을 초대한다"며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 공연은 오후 7시30분이며 사전 예약이 필수"라고 말했다.  사진=M발레단 제공


김용호 기자 < yhkim@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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