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공군

적 전투기·핵시설… 어떤 표적도 정밀타격

김상윤

입력 2017. 03. 2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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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대규모 공대공·공대지 실무장 사격훈련 실시


F-15K 발사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GBU-31 목표지점 정확히 명중

공군 단독 정례훈련…다양한 공대공 미사일·공대지 폭탄 능력 검증

9개 전투비행부대 주력 전투기 대거 출동…조종사들 실전 기량 ‘쑥쑥’

 




28일 공대지 실무장 사격훈련에 나선 F-15K 전투기가 공군11전투비행단(이하 11전비) 활주로에서 힘차게 이륙했다.

서해의 푸른 하늘을 가르던 F-15K는 직도사격장 일대 상공에 다다르자 목표지점을 향해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GBU-31(J-DAM)을 발사했다.

수 ㎞를 번개같이 날아간 실무장이 가상의 적 핵시설을 강타했고, 지축을 울리는 굉음과 함께 엄청난 양의 흙먼지가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르며 ‘명중’을 알렸다.

공군은 28일부터 31일까지 직도사격장에서 대규모 ‘공대공·공대지 실무장 사격훈련’을 한다.

공군공중전투사령부(이하 공중전투사)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실무장 사격훈련은 공군 전투조종사의 실전적 무장운용능력 숙달을 위해 매년 전·후반기마다 정례적으로 시행하는 한국 공군 단독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11전비를 비롯해 공군8·16·17·18·19·20전투비행단과 38전투비행전대 등 총 9개 전투비행부대 소속 F-15K, KF-16, F-16, F-4, F-5, FA-50, KA-1 등의 공군 주력 전투기가 대거 참가했다.

공대공·공대지 실무장 사격훈련에 참가하는 공군19전투비행단 훈련요원들이 KF-16 전투기에 GBU-31(J-DAM) 실무장을 장착하고 있다.   충주=양동욱 기자


훈련에 참가한 전투조종사들은 실무장 사격을 통해 적기 격추 능력과 핵·미사일 등 주요 전략목표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배양하고, 다양한 항공무장의 실질적인 타격능력을 엄격하게 검증한다.

이번 훈련에서 공군이 실사격하는 무장은 공대공 미사일 AIM-120B, AIM-7M, 공대지 폭탄 GBU-31(J-DAM), KGGB(Korean GPS Guided Bomb), SPICE-2000 등이다.

실사격을 마친 11전비 전투조종사 전상옥 소령은 “실무장 사격훈련을 통해 어떤 표적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적 도발 시 과감하고 철저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모든 훈련에 실전처럼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훈련을 계획한 공중전투사 손태수(중령) 훈련과장은 “실무장 사격은 전력화된 정밀유도무기의 타격능력을 검증하고 전투조종사의 실전적 기량을 연마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며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전투조종사의 실전 상황 속 전투수행능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군은 올해 상반기 안에 F-15K에 장착하는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TAURUS: Target Adaptive Unitary and dispenser Robotic Ubiquity System)’의 첫 실사격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실전 배치된 타우러스는 사거리가 500㎞에 달하며, 스텔스 기술과 군용 GPS가 적용돼 원거리에서 적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주요 전략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 전력이다.

김상윤 기자 < ksy0609@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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