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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군인체육대회 ‘창군 첫 金’ 쐈다

노성수

입력 2017. 02. 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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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소치 동계 세계군인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김선진 병장

러·중국 선수 집중 견제 뚫고 1위로

 

2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제3회 동계 세계군인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한국의 김선진 병장이 이탈리아·중국 선수를 따돌리고 선두로 트랙을 질주하고 있다.   노성수 기자



불사조 쇼트트랙 용사가 러시아 소치에서 금빛 새 역사를 썼다.

국군체육부대 김선진 병장은 2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제3회 동계 세계군인체육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동계 군인올림픽으로 불리는 동계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대한민국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따낸 금메달이다.

결승전에서 1번 레인에 배정된 김 병장은 함께 레이스를 펼친 황재민 병장을 비롯해 러시아·중국 선수들의 뒤를 쫓으며 기회를 엿보다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선두에 나섰고, 끝까지 상대의 견제를 뿌리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 병장의 기세는 예선부터 하늘을 찔렀다. 조 2위로 예선을 통과한 김 병장은 준결승 1위로 결승에 올라 끝내 금메달 약속을 지켰다.

우승이 확정되자 김 병장은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한 바퀴 돌며 금빛 세리머니를 펼쳤고, 관중은 뜨거운 환호로 답했다. 또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멋진 거수 경례를 했다.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경기장에서 동계 세계군인체육대회 사상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가 게양됐다.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가장 기대한 종목이었다. 하지만 첫 금메달을 획득하기까지 과정은 험난했다. 25일 첫 경기인 남자 500m 경기부터 한국은 각국의 집중 경계 대상이었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 이한빈 병장은 상대 선수의 방해로 다치는 불운을 겪으며 4위에 그쳤고, 김선진 병장은 준결승에서 넘어져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1000m 경기에서 김선진 병장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대한민국 국군의 자존심과 세계 최강 쇼트트랙의 명예를 지켰다.

첫 금메달의 주인공 김 병장은 “전날 500m 경기에서 넘어져 아쉬움이 컸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불사조 정신으로 1000m 경기에 임했다”며 “그동안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국군체육부대와 김진수 감독님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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