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스포츠 스포츠

“끈끈한 전우애로 유럽 강세 극복”

노성수

입력 2017. 02. 20   17:05
0 댓글

제3회 소치 동계 세계군인체육대회-한국 선수단 전력 점검 ② 스키


크로스컨트리와 알파인 종목 출전

선수들 겨우내 한계 뛰어넘는 강훈

국내 대회 우승으로 실전감각 최고

 


 


제3회 소치 동계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스키 종목은 크로스컨트리 15㎞ 프리스타일·팀스프린트와 알파인 회전 경기가 열린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눈 쌓인 오르막과 평지, 내리막을 달려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스키를 앞뒤로 교차하며 전진하는 클래식 주법과 양 다리를 좌우로 지치면서 내딛는 프리 주법을 사용하는 경기로 나뉘며 이번 대회에는 프리 경기만 실시된다.

크로스컨트리는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설상 종목이지만, 스키를 겨울철 이동수단으로도 사용하는 북유럽이나 북미 등 눈이 많은 지역에서는 이미 대중적인 스포츠다. 특히 동계 작전을 수행할 때 보병들의 이동 수단으로 활용되는 등 군인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 종목이기도 하다.

한국은 박상용·정종원 병장이 출전한다. 선수들은 그동안 혹독한 추위와 맞서며 하루 50㎞ 이상 대관령의 설원을 가르는 등 한계를 뛰어넘는 강훈련을 해왔다. 또한 눈이 내리지 않는 비시즌에는 부대에서 롤러 스키를 타며 감각을 익혔고, 과학적인 웨이트 트레이닝과 수영으로 강철 체력을 길러왔다. 특히 2명의 선수가 1.6㎞를 각각 3바퀴씩 완주하는 팀 스프린트에서는 끈끈한 전우애를 바탕으로 세계 8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협회장배 크로스컨트리 스키대회 팀 스프린트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실전 감각도 다졌다.

 

국군체육부대  스키팀 권민식(오른쪽) 감독과 정종원(왼쪽)·박상용 병장이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알파인 회전경기에는 이동근 일병이 참가한다. 회전 경기는 지그재그로 빠르게 회전하면서 경사진 코스에 세워진 기문을 통과하며 내려오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다. 기문을 하나라도 통과하지 않고 내려오면 실격이다. 이 일병은 최근 열린 제98회 동계체전에서 알파인 슈퍼대회전과 복합에서 우승을 차지, 2관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알파인 스키는 개최국 러시아와 핀란드·노르웨이 등 유럽세가 강하지만, 이 일병은 상승세를 앞세워 당당히 톱10 진입을 노린다.

권민식 스키팀 감독은 “선수들이 불사조 정신으로 자신의 실력을 모두 발휘할 것”이라며 “스키 강국들에 맞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터뷰] 크로스컨트리 정종원 병장

“15㎞ 스프린트 프리 자신, 수사불패 정신 보여줄 것”

정종원 병장은 한국 스키 크로스컨트리의 톱 랭커다. 눈과 스키가 익숙한 강원 출신으로 대학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정 병장은 최근 열린 동계체전 남자 일반부 복합 경기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습벌레로 소문난 그는 훈련이 끝나기 무섭게 바나나를 입에 물고 “크로스컨트리는 체력 소모가 극심하다. 훈련 중간중간 적절한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오는 3월 제대를 앞둔 정 병장은 이번 군인올림픽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러시아 등 스키 강국 선수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면서도 “자신 있는 15㎞ 스프린트 프리 경기가 열리는 만큼 절대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다. 이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국군체육부대에서 기량과 정신력이 향상됐다. 이번 대회에서 수사불패 정신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스키 경기 일정

24일 - 크로스컨트리 15㎞ 프리스타일(박상용·정종원 병장 출전)
25일 - 알파인 회전(이동근 일병 출전)
26일 - 크로스컨트리 팀 스프린트(박상용·정종원 병장 출전)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댓글 0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