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미 기자의 군대 가는 길 동행
대한민국 국민인 남성은 헌법과 이 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 여성은 지원에 의하여 현역 및 예비역으로만 복무할 수 있다. (병역법 제3조 1항)
낯선 훈련병 생활을 거쳐 이병이 되고 일병과 상병을 거쳐 속칭 ‘군 최고계급(?)’이라 불리는 병장이 되면 부대가 내 집처럼 편안해 진다. 길었던 군 생활을 끝내고 낯설게 들어섰던 부대 위병소를 환한 웃음으로 나설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전역일을 하루하루 손꼽으며 동시에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게 병사의 21개월(육군 기준)은 더디고도 빠르게 흘러간다. 매년 25만명 젊은 청춘들이 훈련병이 되어 새로 들어오고 같은 수의 전역병들이 사회로 다시 돌아간다. 25만명 중 한 명인 최진원 육군 병장의 훈련병 입소에서부터 전역까지의 21개월을 통해 대한민국 병사의 병영생활을 돌아봤다. 병사는 이렇게 태어나고 자라나서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간다. 글·사진=조용학 기자
#병사 1일차. 2015년 4월 21일. 육군25사단 계룡연대 신병교육대대 연병장. 짧게 자른 머리만큼 모든 것이 낯설다.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두려운 마음이 가득하다.
#병사 22일차. 2015년 5월 12일. 신교대 4주차 부대 사격장 영점사격훈련. 전투복은 이제 익숙해 졌지만 진짜 군인이 되기 위한 길은 멀기만 하다.
#병사 129일차. 2015년 8월 27일. 부대 생활관. 100일의 시간이 훌쩍 흘러 어느덧 일병이 됐다. 낯설었던 생활이 익숙해지고 있다. 체중감량 목표도 성공적이다.
#병사 214일차. 2015년 11월 20일. 25kg 완전군장 중대전술훈련. 부대 생활도 훈련도 이젠 익숙해졌다. 꾸준한 운동으로 목표체중을 유지하며 책읽기도 열심히 하고 있다.
#병사 344일차. 2016년 3월 29일. 부대 각개전투교장 분대장 교육훈련. 상병으로 진급해 9명의 분대원을 지휘하는 분대장이 됐다. 전역후 목표로 경찰을 꿈꾼다.
#병사 541일차. 2016년 10월 18일. 부대 출입로. 병장으로 계급장이 늘면서 책임감도 늘었다. 중대 또래상담병으로 후임들의 고민을 상담해주고 군 생활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쉽지만 그만큼 읽은 책의 양도 100권으로 늘었다.
#병사 641일차. (*복무기간은 개월수로 결정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21개월 640일이나 복무기간중 윤달이 포함돼 하루 추가). 2017년 1월 20일. 위병소. 아쉬웠던 부분도 많지만 함께 했던 전우들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 사회로의 첫발을 힘차게 내디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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