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해군·해병대

[한미해병대]“추위야 물렀거라!”… 혹한 이겨야 적에도 승리

조아미

입력 2017. 01. 2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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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병대, 영하 30도 한파 속 동계 연합작전



 

한미 해병대 장병들이 영하 30도의 혹한 속에서 동계 연합작전 수행능력 배양을 위한 ‘연합 동계 전술훈련’을 강도 높게 펼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3주간 강원도 평창 황병산 해병대 산악 종합훈련장에서 열리는 이번 훈련에는 해병대2사단 수색대대와 백령도 해병대 6여단 수색부대를 비롯해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3해병 기동군 소속 1개 중대 장병들이 참가했다.

미 해병대는 6·25전쟁 당시 개마고원 일대 장진호에서 영하 45도에 달하는 혹한과 10배가 넘는 중공군 9병단의 공세에 맞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그 결과 전세를 역전시키고 흥남철수작전이 성공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 바 있다. 한미 해병대는 당시의 교훈을 바탕으로 동계작전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적보다 더 혹한과 싸워 이겨야 승리할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장병들의 동계 설한지 환경 극복과 생존능력 구비를 위해 이번 훈련을 추진했다.

양국 해병대는 먼저 설상 기동 간 상황조치 요령과 팀 단위 침투능력 배양을 위해 설상 기동과 침투훈련을 한다. 스키를 이용한 활강법과 기동사격술, 노르딕·아이젠 등을 이용한 야지 전술기동 방법 등을 익히고, 설상 산악극복 능력 배양을 위한 레펠도 진행한다. 이후 팀 단위 설상기동대형 유지 및 방향전환 사격방법 등을 훈련한다.

24일 이상훈(중장) 해병대사령관은 로버트 헤드룬드(소장) 주한 미 해병대사령관과 함께 현장을 찾아 “양국 해병대가 유사시 작전하게 될 적 지역은 이곳보다 더 매서운 추위와 험준한 산악지형인 만큼 그 지형에 익숙한 적보다 더 오래 생존하고, 더 빨리 기동하고, 더 신속하게 방아쇠를 당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아미 기자 < joajoa@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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