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울지 않고 살아낸 너에게’ 저자 장재열 대표
어린 시절 지독한 왕따·취업 후 극심한 우울증…
심리적 안정 얻게 해 준 ‘자문자답’으로 유명세
지난 3년간 3만여 명의 청년 만나 ‘인기 상담사’로
“장병들 고민 글로 써보며 자신을 객관화해 보길”
“지금 자신이 초라해 보여 우울하세요? 오늘 하루를 잘 버틴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충분히 훌륭합니다. TV에 나오는 근사한 사람들의 삶도 여러분들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답니다.”
방송과 토크 콘서트 출연부터 본보 ‘병영칼럼’의 칼럼니스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비영리 법인 ‘청춘상담소 좀 놀아본 언니들’의 장재열(32·사진) 대표의 두 번째 책 ‘오늘도 울지 않고 살아낸 너에게’(슬로래빗 펴냄)의 분위기는 다소 우울하다. 힘겨운 직장 생활부터 실연과 과거의 상처까지, 평소 방송에서 봐왔던 그의 활달한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장 대표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고민이라곤 전혀 없어 보이는 저 역시 여러분처럼 힘겹게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걸 알리기 위해서”라고.
“지난 3년간 3만여 명의 청년들과 상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청년이 제게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며 해결책을 구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전 ‘멘토’가 아니라 ‘상담사’일 뿐인데요. 나약한 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청년들이 ‘아, 저 사람도 나처럼 저렇게 흔들리면서도 삶의 해결책을 찾는구나. 그렇다면 나도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서울대 졸업에 삼성계열 패션 회사 취직 경력까지, 영락없는 ‘엄친아’로 보이는 장 대표지만 그는 누구보다 힘겨운 과거를 살았다고.
“여성스러운 말투와 넉넉잖은 가정형편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지독한 왕따를 당했습니다. 절 괴롭힌 이들에게 복수하고 싶어 독하게 공부했죠. 하지만 취직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는데 인생은 산 넘어 산이라는 사실을 깨닫자 지독한 우울감이 몰려왔습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우울증이 심각했을 때 의사로부터 ‘자문자답’ 치료를 권유받고 그는 활로를 찾았다.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묻고 답함으로써 심리적 안정을 찾은 것이다. 블로그에 올린 자문자답이 입소문을 타면서 생각지 못했던 방송인, 상담사의 길까지 걷게 됐다.
“장병 여러분도 고민이 있다면 글로 써보세요. 자신을 객관화해 볼 수 있고 해답을 얻기도 쉽습니다. 우리 청년들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많이 배운 세대로 그만큼 내적인 힘이 있습니다. 다만 경쟁사회의 틀에 갇혀 스스로 현명한 사고의 힘을 발현하지 못하는 거죠. 자신의 내적인 힘을 믿고 스스로 해답을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장재열 대표는?
▲1985년 경남 창원 출생 ▲서울대 미대 졸업 ▲전 제일모직 인사담당 ▲고민 상담 전문 방송 유튜브 ‘언니TV’ 등 각종 방송·토크 콘서트 진행 및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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