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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병장 불사조’ 더 높이 날길…

김용호

입력 2016. 08. 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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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16용사들 28일 홈경기 전역식


 임상협·박기동 등 다음달 14일 전역

K리그 클래식 승격에 결정적 역할

조진호 감독 “전력 공백 걱정 없다”

 

 



화끈한 ‘공격축구’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국군체육부대 축구팀(상주 상무)의 ‘말년병장’들이 오는 28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아주 특별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승점 39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 있는 상주 상무는 소속 선수 가운데 16명이 다음달 14일 전역한다. 이승기·임상협·박기동·박준태·이용·김대열·박진포·황일수·김성환·최현태·최종환·김도엽·여성해·윤평국·양동원·이창훈 병장 등 선발 라인업의 절반 이상이 바뀌게 된다.

상주 상무는 전역 전 마지막 홈경기인 수원전에서 이들의 전역기념식을 열어 1년9개월의 노고에 보답할 예정이다. 이들 ‘말년병장’들은 지난해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전전하던 국군체육부대 축구팀을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으로 승격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9월 초에는 A매치 휴식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수원 삼성전이 말년병장 선수들의 마지막 경기다.

전역자가 대거 발생하면 전력 공백으로 이어지기 마련이지만 ‘명장’ 조진호 감독에겐 복안이 있다.

조 감독은 “올 시즌 병장들이 워낙 잘해줬다. 경기력이 향상되고 좋은 평가를 받으며 전역할 수 있게 됐다. 우리 팀이 하위권에 있었다면 관심도 얻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병장들의 사례를 다른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전역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남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외국인 선수들과의 경쟁도 없는 만큼 이런 때 자리를 잡으면 군 생활을 부활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는 공평하게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공격진에 비해 수비 자원은 안정적이다. 윤영선 이병이 팀에 합류했고, 이웅희·박준강 일병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드필드에는 김성준·신진호 일병 등 현재 주전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조 감독은 “그동안 상주 상무의 상승세에 앞장선 고참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한 뒤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전역하지만, 기존의 공격축구로 계속 승부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용호 기자 < yhkim@dema.mil.kr >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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