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완결 이명길의 연애모의고사

워터파크 셔틀 타면 손 놓을 틈이 없지

입력 2016. 07. 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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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운전대보다 네 손을 잡는 게 더 좋아


 

 

 

Q. 무더위 속 워터파크로 데이트를 가고 싶은 명길 씨. 저렴하게 다녀오는 방법은 없을까?

1. 중소형 워터파크 또는 수영장 알아보기
2. 저렴한 가격에 티켓 구매하기
3. 대중교통 이용하기(드라이브가 목적이 아닌데, 폼 잡을 필요가 없다.)
4. 간식 챙기기



 

 

 

A. 연애코치의 주관적 답변

먼저 여름 성수기에 워터파크를 이용하면서 비용을 과하게 안 쓸 순 없다. 한철 장사다 보니 요즘 표현으로 가격이 ‘깜놀’이다. 따라서 보기 중에는 답이 없다. 조금이라도 아낄 방법은 없을까?

개인적으로 대형 워터파크보다 중소형 워터파크를 선호한다. 가성비를 추구한다면 워터파크라 불리는 곳보다 수영장이 더 좋다. TV에서 광고하는 곳들은 규모는 크지만, 공기 반 사람 반이다. 그토록 자랑하는 슬라이드는 한 시간씩 기다려야 탈 수 있는데, 땡볕에 기다리고 있으면 내가 비싼 돈 내고 수영도 못하고 뭔 짓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콧대 높은 대형 워터파크보다 저렴하고 실속 있는 수영장을 선호하는 이유다.

목적지를 정했다면 중요한 것은 입장료다. 보통 물놀이 데이트 비용의 상당 부분을 입장료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워터파크는 고객들이 할인받을 것을 고려해서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할인을 받아도 손해다.

티켓을 구매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는데, 첫째 전통적인 카드 할인이다. 가끔 특정 카드로 본인만 크게 할인되는 경우가 있다. 소위 말하는 ‘만 원의 행복’ 이벤트다. 이 경우에는 추천한다. 둘째 온라인 구매다. 워낙 소셜 쇼핑몰이 많아서 저렴한 가격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비슷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지만, 옵션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충동구매보다 ‘손품’을 팔면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마지막은 개인 간 온라인 거래다. 흔히 중고거래라고도 하는데, 개인이 소지한 티켓이나 충동 구매하여 유효기한이 임박한 티켓 등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좋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개인 간 거래다 보니 사기의 위험이 있다. 따라서 입금 전 판매 내역과 아이디 확인 등은 필수다.

티켓을 구매했다면 이동을 생각해야 한다. 본인 차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내 경우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대형 워터파크라면 셔틀버스가, 다른 곳들은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이 경우 여자친구에게는 “나는 운전대 잡는 것보다 네 손 잡는 게 더 좋아”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간식 준비다. 시설은 최신식을 자랑하지만, 음식물 반입에 관한 규정은 구시대적인 워터파크가 많다. 귀찮다고 모든 것을 사 먹을 계획이면 티켓 가격보다 간식 비용이 더 부담되기에 과일, 고구마 등과 같은 간식 등은 규정을 확인한 후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이 경우 자연스럽게 자상한 남자가 될 수 있다.

 


TIP - 연인과 물놀이하며 애정도 쑥쑥…권태기가 뭐예요?

 

Q. 명길 씨는 무더위를 극복하기 위해 여자친구와 워터파크에 갈 계획이다. 다음 중 워터파크 데이트의 장점이 아닌 것은?

1. 저렴한 데이트가 가능하다. 2. 서로에 대한 애정도가 상승한다.
3. 공감대가 생긴다. 4. 권태기 극복에 도움이 된다.


A. 무더위 속 데이트를 고민하는 커플이라면 물놀이를 계획하기 마련이다.

수영장이라 불렀던 시절에는 그나마 갈 만했는데, 물놀이공원으로 포장된 다음부터는 비용 부담이 장난 아니다.

마치 장화는 저렴한데, 레인부츠는 비싼 것처럼 말이다. 어차피 몇 번 타지도 못할 슬라이드 때문에 그 돈을 주고 가야 할까 고민했지만, 일 년에 한 번이라는 마음으로 가곤 했다.

연인과 물놀이를 함께하는 것은 애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만나서 영화를 보는 것도 좋지만, 수영이나 스키, 여행처럼 체험활동을 함께하면 서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다.

워터파크 데이트는 권태기에도 효과적이다. 평소 하지 않던 활동을 같이하면 서로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이 관계에 자극되면서 권태기 극복에도 도움이 된다.

공감대를 형성해 수다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도 큰 장점이다. 친한 친구들끼리 옛날 일을 떠들면서 즐거워하듯, 커플 사이에도 공감대가 있는 경험이 많을수록 좋다.

함께 어딘가를 가서 경험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아질수록 대화의 질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물론, 단점은 비용이기에 효율성을 추구해 최대한 실속 있게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답은 1번이다.


<이명길 듀오 연애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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