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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한국 복싱 ‘불씨’ 되살린다

노성수

입력 2016. 07. 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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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체육부대 복싱팀 이훈 지도관, 국가대표 이끌고 ‘차이나오픈’ 참가


금 2·은 2·동 7 획득 알찬 수확

박남형 병장·김주성 예비역 병장 ‘불사조 투혼’으로 각각 금메달 따

 

 

 

 

국군체육부대 복싱팀 이훈 지도관이 이끄는 ‘한국 복싱’이 부활을 위한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한국 복싱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중국 귀양에서 열린 ‘2016차이나오픈 국제 복싱대회’에서 금메달 2, 은메달 2, 동메달 7개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국군체육부대 박남형 병장과 김주성 예비역 병장은 각각 헤비급과 밴텀급에서 우승을 따내며 ‘불사조’ 용사의 기상을 유감없이 떨쳤다.

박 병장은 2일 중국의 구오징을 상대로 2라운드 TKO승을 거둔 데 이어 다음날 열린 결승전에서는 카자흐스탄의 바자르베이를 맞아 치고 빠지는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2대1 판정승을 거뒀다. 또 지난 ‘2015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금메달리스트인 김주성 예비역 병장(서울시청)은 카자흐스탄의 칼자노브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 금메달을 추가했다.

현재 한국 복싱은 오는 8월 브라질 리우에서 열리는 올림픽 복싱 출전권을 단 한 체급도 따내지 못하는 등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신종훈만이 베네수엘라 바르가스에서 열리는 국제복싱협회 올림픽 선발대회에서 마지막 희망을 노리고 있다. 이런 침체 속에 한국 복싱의 영광 재현을 위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훈 지도관이 이번 대회 출전 남녀 선수 13명 가운데 4명을 결승에 진출시킨 성과는 향후 한국 복싱 재도약의 희망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에 도착한 다음 날부터 휴식도 없이 훈련에 돌입한 이 지도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전통적인 효자 종목으로 대한민국의 기상을 떨쳐온 복싱 종목이 다시 좋은 성적으로 국민께 기쁨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노성수 기자 < nss1234@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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