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첫 삽… 내년 5월 문 열어

남미 유일의 6·25전쟁 참전국인 콜롬비아에 대한민국의 감사 마음을 담은 참전용사 우호회관이 내년 5월 문을 연다.

국방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콜롬비아 참전용사회관 기공식’을 개최했다.

콜롬비아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5300여 명을 파병했으며, 그 가운데 600여 명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이번 참전용사회관 건립은 롯데그룹과 현지 한인회의 도움으로 성사됐다. 롯데그룹이 2014년 3월 태국에 6·25전쟁 참전용사 복지회관을 준공한 이후 두 번째 지원에 나선 것. 특히 콜롬비아 국방부가 만족할 만한 부지를 구하지 못하자 현지 한인회가 현재 한인회관 자리를 선뜻 내놓으면서 건립이 가능해졌다.

콜롬비아 참전용사회관은 현지 참전용사와 한인회 의견을 반영해 453.5㎡ 규모의 2층 단독 건물로 지어지며, 1층에는 참전용사 휴게실과 강당, 한국전쟁 전시관이, 2층에는 도서관 역할을 겸하는 시청각실, 한글학교 교실 등이 자리하게 된다. 옥상은 단체연회와 바자회 등을 할 수 있는 편의공간으로 설계됐다.

기공식에는 국방부 황우웅 인사복지실장과 장명수 주콜롬비아 한국대사, 김만중 콜롬비아 한인회장, 콜롬비아 국방부 복지국장, 6·25전쟁 참전용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국방부 관계관은 “참전용사회관은 현지 참전용사회와 한인회의 상호 우호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방부는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해외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활동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