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설 5주년 맞은 서북도서방위사령부
北 연평도 포격 도발 계기 창설
육·해·공 최초 합동군 사령부
병력 보강…24시간 신속 대응
“서북도서 절대 사수 ” 결연
서해 최북단의 전진기지이자 대한민국의 공중·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전략적 요충지 서북도서를 수호하는 서북도서방위사령부가 창설 5주년을 맞았다. 서방사는 15일 창설 5주년을 맞아 오전 6시를 기해 모든 제대에 비상소집을 발령하고 위기조치 훈련과 임무수행 태세 점검에 나섰다. 서방사는 고(故)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 등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를 비롯해 6·25 전쟁 이후 전사·순직한 3301위의 전우들을 추모하고 선배 해병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서북도서를 절대 사수할 것을 결의했다.
서방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은 “서방사는 지난 5년 동안 우리 군의 합동전투사령부로서 지금 당장이라도 싸워 이길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적의 도발을 억제해왔다”며 “적이 도발하면 서북도서 주민과 장병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응징하자”고 강조했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으로 이듬해 6월 15일 창설된 서방사는 육·해·공군 합동 참모진으로 구성된 최초의 합동군 사령부다. 합동참모본부의 작전지휘를 받는 서방사는 서북도서의 현장 부대를 직접 지휘하며 지·해상, 공중 세력의 지원하에 공세적으로 적 도발 원점 및 지원세력을 응징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서방사는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병력 1200여 명이 보강됐으며 참모진의 계급도 상향됐다. 또 서북도서 상황에 대한 전담 지휘통제팀을 편성해 24시간 신속·정확하고 유기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방사는 현재 육·해·공군 장교들이 정보·작전·화력 등 각 분야에 편성돼 각 작전사령부와 실시간 상황 공유 및 조치 체계를 갖추고 있다. 방공과·항공과·화생방과 등 합동 참모진도 보강해 다양한 도발에 대응할 수 있다.
현재 북한의 기습 방지 및 선제적 대응을 위해 감시·정찰 자산을 증강하고 K9 자주포, 130㎜ 다연장 로켓, 코브라(AH-1S) 공격헬기, 스파이크 미사일을 배치했다. 특히 동굴·지하갱도의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은 수차례 해상사격을 통해 정확한 명중률을 입증했다. 서방사는 아울러 서북도서 요새화 작업을 통해 초전 생존성 보장대책도 강구했다. 현재는 2단계 요새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서방사는 적극적 응징의 공세적 방어개념을 갖추고 불시 전투배치 훈련 등 실전적이고 강한 훈련을 통해 즉각 응징 능력을 키우고 있다. 또 적 기습 강점, 무인기 도발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도발 양상에 맞춰 전투 세부절차 훈련을 반복 숙달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해병대는 6·25 전쟁 때부터 확보해온 서북도서를 안전히 지키기 위해 항상 긴장 속에서 전투임무에 전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병대의 명예와 소명의식으로 서북도서를 절대 사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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