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기 평택대회 남자 단·복식 금·은메달 휩쓸어
‘불사조’ 정신으로 무장한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 테니스팀이 코트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상무 테니스팀은 23일 평택 이충테니스장에서 열린 2016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배 및 회장기 테니스 평택대회에서 남지성 일병과 나정웅 일병이 남자 단식 금,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남자복식에서도 조숭재-송민규 상병 조와 노상우 상병-남지성 일병 조가 나란히 금, 은메달을 휩쓸었다.
상무 테니스팀의 이 같은 활약은 창단 이래 최고의 쾌거다.
같은 상무 선수이자 입대 동기끼리 맞붙은 남자 단식 결승전은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지난달 테니스 실업연맹전 1차전 챔피언인 남지성 일병과 나정웅 일병의 팽팽한 자존심 대결은 1세트부터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첫 세트 게임 스코어 5-5로 숨 막히는 상황에서 나 일병이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워 먼저 웃었다. 그러나 2세트에서 끈질긴 승부욕으로 맞선 남 일병이 7-5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남 일병은 재치 있는 스매싱과 노련한 수비로 나 일병을 몰아붙이며 앞서나갔으나 나 일병이 갑작스러운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하면서 기권해 남 일병이 회장기 남자테니스 챔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비록 우승은 남 일병이 차지했지만, 끝까지 부상 투혼을 펼친 나 일병 역시 승자로 불리기에 충분한 명승부였다.
남 일병은 “1세트를 유리한 상황에서 아쉽게 내줬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군인정신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한 뒤 “더욱 열심히 훈련해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계속 승리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남자 복식경기에서는 조숭재-송민규 상병 조가 노상우 상병-남지성 일병 조를 누르고 또 하나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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