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와 함께’ 카페 창업 성공기
육군23사단 출신 ‘오형제’… 매출도 ‘훨훨’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거쳐야 하는 군대, 짧게는 21개월이지만 이 기간 맺은 인연으로 사회에 진출해 누구보다 끈끈한 전우애로 어려움을 극복하며 성공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이 있다. 특히 요즘같이 청년실업이 심각한 시기에 군에서 배운 남다른 도전정신과 패기로 창업에 성공한 이들이 있다. 전우애로 똘똘 뭉친 이들의 창업 성공기를 소개한다.
커피 향보다 더 진한 전우애로 똘똘 뭉친 5명의 청년들이 있다. 우승균 예비역 육군대위, 노경석·한승수·김지웅 예비역 육군중위, 강세찬 예비역 육군병장이 그들이다. 이들은 대전 한남대 인근에서 커피숍을 운영한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이 커피숍은 현재 한남대 인근 커피숍 중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라고 한다. 무엇이 이들을 여기까지 이끌었을까?
“믿음이죠. 중대장인 저를 믿고 따라준 중대원들, 그리고 그들을 믿고 달려온 결과 오늘의 ‘델리로티×빌더스 커피 로스터스’가 탄생한 것입니다.”
‘델리로티×빌더스 커피 로스터스’의 대표 우 대위는 ‘믿음’을 첫 번째 덕목으로 꼽았다. 학군사관후보생(ROTC) 출신의 우 대위는 중대장으로 복무하던 시절 ROTC 후배였던 부중대장 노 중위와 소대장 한·김 중위와 유난히 호흡이 잘 맞았다고 한다. 입대 전 부모님의 커피숍 창업을 도왔던 우 대위가 전역 후 커피숍 창업을 하겠다고 하자 모두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모았다.
지난 2014년 6월 노 중위와 한 중위가 먼저 전역을 했다. 전역과 동시에 이들은 곧바로 커피숍에 취업했다. 커피숍을 창업하기 전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서였다. 2015년 6월 전역 신고를 한 우 대위와 김 중위는 먼저 전역한 두 명의 전우와 함께 한남대 앞에 ‘델리로티×빌더스 커피 로스터스’를 창업했다. 물론 창업의 모든 과정은 4명의 젊은 예비역 장교들이 손수 해냈다. 군에서 해오던 작업(?)이 큰 도움이 됐다. 창업 후 가게가 안정궤도에 오르면서 이들을 친형처럼 따르던 중대원 강 병장도 합류했다.
“안녕하십니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커피숍 안은 항상 ‘다나까’ 어투의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커피숍 곳곳에는 이들이 군 복무 시절 군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 붙어 있다. 군대가 맺어준 소중한 인연으로 운영하는 가게다 보니 군복을 입고 찾아오는 손님에겐 특별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우 대위는 꿈이 하나 있다고 한다. 눈빛만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는 4명의 전우들에게 좋은 직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 꿈을 위해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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