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 발레의 블록버스터 ‘라 바야데르’

한국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각각 대표 레퍼토리 ‘라 바야데르’와 ‘백조의 호수’로 올해 무대를 시작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이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백조의 호수’는 설명이 필요 없는 고전발레의 대명사.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로 꼽히기도 한다. 이번에 공연되는 ‘백조의 호수’는 1895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키로프 극장의 전신)에서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와 그의 제자 레프 이바노프의 안무로 초연한 ‘마린스키 버전’이다. 한 명의 발레리나가 우아하고 서정적인 백조 ‘오데트’와 강렬하고 고혹적인 흑조 ‘오딜’을 1인 2역으로 동시에 소화한다. 황혜민-엄재용, 황혜민-이동탁,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홍향기-강민우, 중국 출신의 예 페이페이와 뮌헨 바바리안 국립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막심 샤세고로프,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수석무용수인 시묜 츄진과 예카테리나 크리사노바 등 여섯 커플이 출연한다. 관람료는 1만∼10만 원. 문의 1544-1555.
이어 국립발레단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라 바야데르’를 공연한다.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힌두 사원을 무대로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용맹한 전사 ‘솔로르’, 간교한 공주 ‘감자티’ 사이의 배신과 복수, 용서와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무대와 120여 명의 무용수, 200여 벌의 의상이 동원돼 ‘발레의 블록버스터’로도 불린다. 이번에 선보이는 ‘라 바야데르’는 세계적인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국립발레단의 특성을 살려 일부 안무를 직접 다듬은 ‘국립발레단 버전’이다. 김지영, 이은원, 박슬기 등 국립발레단의 대표 무용수들과 함께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프리드만 보겔이 초청돼 무대에 오른다. 관람료는 5000∼8만 원. 문의 1544-1555.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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